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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지방 사람이 서울 와서 처음 겪는 흔한 문화충격

도지훈 기자 조회수  

지방러에겐 너무 어려운
서울라이프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듯이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본 서울라이프. 서울은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학교도 직장도 ‘인 서울’해야 성공한 삶이라는 인식이 굉장히 많죠. DDP, 블루스퀘어, 예술의 전당 등 내로라하는 공연장도 주로 서울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학창시절에 서울은 수학여행 단골 장소였을 만큼, 지방 사람들에게 서울은 로망이자 미지의 영역이죠.


다양한 이유로 서울에서 상경한 지방 사람들은, 서울의 규모에 한 번 놀라고, 서울의 다양함에 두 번 놀라는데요. 이들은 같은 대한민국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지방과 다른 서울의 문화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지방러들이 문화 충격을 받은 서울의 독특한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도 생소한 하차 태그

서울과 연결되어 있는 수도권을 포함한 지하철 노선은 총 24개입니다. 지방은 부산이 6개, 대구가 3개, 광주, 대전이 하나로 수도권 지하철에 비하면 정말 단순한 노선이죠. 특히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내선, 외선 순환선이 무슨 뜻인지 몰라 혼란을 느끼고, 1호선 방향이 맞아서 탔는데 갑자기 ‘청량리행’이라며 내리라고 해서 당황하기도 합니다.

또한 서울은 ‘지옥철’로 유명하죠. 최근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이찬원은 서울 신도림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본인의 고향인 대구에서는 사람이 꽉 차서 지하철을 타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신도림역에서는 무려 다섯 번이나 기다려서 지하철을 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의 서울 지하철은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잡도를 자랑하죠.

뿐만 아니라, 서울은 승하차 시 교통카드 태그가 필수인데요. 만일 태그 하지 않고 하차 시 다음 승차 때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하차 태그가 당연한 일이지만, 지방분들은 의아해하며 찍지 않고 내리죠. 결국 승차 때 요금을 더 내고 나서야 하차 태그의 존재를 알아차립니다. 반대로 서울 사람이 지방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여긴 왜 안 찍고 내리지?’하며 당황한 적도 많죠.

또 수도권 지하철에는 ‘정기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500원의 정기권 카드를 구입하여 원하는 종류의 운임을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서울 전용 정기권과 거리비례용 정기권 총 2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거나 통학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이름이지만, 지방러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이용권입니다.

서울에는 없는 단어 ‘시내’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 새내기들이 항상 놀림당하는 것은 ‘말투’인데요. 특히나 억양이 강한 경상도권일 경우, 본인은 서울말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 사람들에겐 여전히 사투리로 들리죠. 서울은 사투리에 비해 단조롭고 부드러운 말투이기 때문에, 지방 사람들에게는 항상 ‘친절한 서울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또 경상도 사람들이 놀라는 것은 서울 사람이 ‘2’와 ‘e’를 같은 어조로 발음하는 것인데요. ‘그럼 대체 말할 때 두 개의 구분은 어떻게 하는 것이냐.’라며 문화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또 본인이 사용하는 단어들을 서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때 크게 당황하는데요. 무심코 쓰는 사투리로는 ‘지짐이(전)’, ‘~했다 아냐?’, ‘쌔그럽다(새콤하다)’, ‘인나다(일어나다)’등이 있죠.

특히 지방에는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부산 서면 등 ‘시내’라고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서울은 시내의 개념이 없습니다. 지방에서 번화가는 보통 한 곳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시내라고 일컫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이태원, 홍대, 가로수길 등 번화가가 셀 수 없이 많죠. 서울의 번화가가 많은 건 좋긴 하지만, 한 곳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지방의 시내가 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서울 부심에 치이는 지방러들

서울이 아닌 지역은 다 시골로 보는 ‘서울 부심’을 부리는 사람들 때문에, 지방 사람들은 꽤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지방 출신들은 한 번쯤 서울 사람들의 ‘서울 부심’ 장난을 당해보셨을 겁니다. 강원도 사람은 ‘맨날 감자만 먹냐’, ‘돈 대신 감자로 계산하냐’등으로 놀림당합니다.

제주도 사람은 ‘말 타고 다니냐’, ‘집에 귤 농장 있냐’ 등의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광역시가 아닌 곳에서 온 지방 사람들은 ‘거기 백화점 있어?’라는 말이 이제는 지겨울 정도라고 하네요. 이 같은 장난 외에도 지역구나 거주환경에 따라 ‘서울 촌놈’이라고 부를 정도로 서울과 지방 사람을 심하게 차별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반대로 ‘지방 부심’도 있는데요. 주로 자신이 사는 지역에만 있는 것들을 자랑할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돼지 국밥은 부산이 최고다’, ‘서울엔 바다 있냐’, ‘우리는 집값싸다’ 등 귀여운 으스댐이 있죠. 한편 ‘40도에서 살 수 있는 건 대구 사람밖에 없다’라며 다소 슬픈 지방 부심도 있습니다.

감당 안 되는 집값

서울에서 집을 구하려고 알아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보증금과 월세에 놀라곤 합니다. 2019년 10월 기준 서울과 지방의 집값 전망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는데요. 2013년 1월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서울이 5749만 원 오른 6억 1080만 원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533만 원 상승에 그친 1억 6822만 원을 나타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살이를 포기하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또 경기도 지역의 집값은 다소 저렴하다 보니,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것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다양한 문화적 인프라와 의료시설, 편리한 교통 때문에 서울을 포기할 수 없는 면도 있죠.

‘안 가요’ 당황스러운
택시 승차거부

서울의 택시 승차거부는 최근 3년간 택시 불편신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택시가 빈차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손님을 받기 위해 단거리 손님은 거부하는 일이 굉장히 많은데요. 최근에는 서울시가 ‘삼진 아웃 제도’를 도입해서 지속적으로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 기사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힌 바가 있죠.

특히 서울에서 경기도로 갈 때 승차거부를 당하는 일이 많은데요. 하지만 서울 차가 경기도에 가는 것에 대해 승차거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승차거부는 특히 서울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방러들은 다짜고짜 ‘안 가요’라고 말하는 기사님이 황당하기만 하죠. ‘뉴스를 통해서 봤던 일이 나한테 생길 줄은 몰랐다’라고 한탄하는 지방러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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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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