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는 동물의 숲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닌텐도에서 출시한 ‘동물의 숲’입니다.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동물의 숲 게임은 느긋한 분위기의 마을, 귀여운 동물 주민들, 평범하지만 자유로운 일상이 특징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임인데요.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진정한 ‘자유도’를 추구하는 게임인 셈이죠.

나만의 마을을 만들고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사는 삶, 생각만 해도 평화로운데요. 현실에서는 구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덴마크에 있는 한마을에서는 현실파 동물의 숲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혔다고 합니다. 실사판 ‘동물의 숲’,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현실적인 계획 마을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덴마크 코펜하겐 외곽에 위치한 정원도시 ‘브론드비 헤브비(Brøndby Haveby)’입니다. 상공에서 본 모습은 마치 외계인이 만든 것 같은 ‘미스터리 서클’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죠. 다소 생소하고 놀라운 조망을 자랑하는 이곳은 사진 촬영을 즐기는 헨리 도(Henry Do)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헨리 도는 아내와 함께 코펜하겐을 방문했습니다. 그의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그에게 브론드비 헤브비를 방문해보라고 권유했죠. 드론을 통해 이 멋진 마을을 발견한 그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마을은 각 조각이 있는 피자 한 통처럼 매우 독특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사진을 통해 이 마을이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소통을 위한 마을

브론드비 헤브비는 계획 마을입니다.  1964년 덴마크 지방 자치단체는 조경 설계사 ‘에릭 미진드’가 이 마을을 디자인할 수 있게 승인했죠. 에릭 미진드는 10세기 스칸디나비아 원형 마을에서 영감을 받아 원형 마을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또한 공동체의 분위기를 되살리기 원형 뜰 안에 칸이 나누어진 12개의 원형 마을을 구상했습니다.

마치 케이크 조각 같은 이 마을은 실제로도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집들은 큰 마당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원형 모양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 가깝고 아늑한 접근성을 보장합니다. 이 주택에는 지역의 공동 정원 외에도 마당과 정원을 위한 커다란 녹지가 있어 마치 ‘동물의 숲’을 방불케 하죠.

언뜻 보면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세대 간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넓은 안뜰 덕분에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 안뜰은 원예나 농업을 위한 장소로도 사용되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헤브비 마을에서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주민들은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생활에서 멀리 벗어나 평화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을 입주 방법은?

브론드비 헤브비는 도시의 삭막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 라이프를 제공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시설에 장기 거주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집보다는 정원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즉,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원예를 할 수 있는 작은 부지가 있는 곳이죠. 집은 최대 50평방 미터로 꽤나 작습니다.

헤브비 마을은 4월에서 10월 동안에 안내되는 공고를 통해 입주할 수 있는데요, 연중 6개월이나 주말마다 격주로 정원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 근처 20km 내에 거주하고 있어야 임대가 가능합니다. 하브비 주택은 하수도 시스템, 상수도 및 전기를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주말농장 및 펜션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한편 이곳에 대한 우려도 적잖게 있습니다. 잔디밭이 꽤나 넓기 때문에 일일이 관리하는 것이 힘들고, 도로가 좁아 차가 많은 날이면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죠. 또한 낭비되는 땅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물론 하비브 마을에 대한 불편함도 있겠지만 이웃들과 함께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한 번쯤 꼭 이용해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청와대도 게임 열풍

온라인 게임의 인기는 청와대까지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5일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여러 지형이나 건물을 만들어 탐험하는 블록형 건설 게임이죠. 매년 개최했던 어린이날 초청행사가 올해 코로나로 취소되자 온라인 콘텐츠로 대체 한 것입니다.

5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의 캐릭터와 함께 청와대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게임 속 목소리를 직접 녹음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은 모든 게임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