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에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문화와 관습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외로 여행을 떠났을 때 생각지도 못한 현지 문화에 충격을 받기도 하죠.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나라들이 더욱 그러한데요. 그렇다면 오늘은 한국인이 남미 페루를 여행할 때 느낄 수 있는 문화충격은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의 산소통 서비스


가는 데만 꼬박 만 하루가 걸리는 남미의 땅 페루. 이처럼 힘들고 긴 여정을 떠나는 이유는 바로 숨겨진 잉카 유적지를 보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페루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해발 고도 2,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죠. 이곳에 올라가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페루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고산병인데요. 고산병은 일정한 적응기간 없이 고지대에 갔을 때 산소가 부족하여 생기는 병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벼운 두통과 숨이 답답한 증상으로 시작해 메스꺼움, 구토,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나곤 하죠. 심하면 뇌부종이나 폐부종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여행객이 유적지를 오르다 고산병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종종 있곤 하죠.

그래서인지 페루 대부분 호텔에서는 산소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고산병에 시달리는 여행객들이 아무 때나 산소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고산병 증상이 있을 때는 침대에 누워 10~15분 정도 산소를 들이마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되죠. 이외에도 현지 곳곳의 상점에서 휴대용 산소통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코카는 약이다?


페루 여행을 간다면 절대 피해 갈 수도, 무관심할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코카입니다. 코카라고 하면 아마 중독성 강한 마약인 코카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네, 맞습니다. 안데스 산지에서 재배되고 자라는 식물인 코카의 잎에서 마약성분을 따로 추출한 것을 코카인이라고 부르죠. 별로 특별하게 생겼달 것도 없는 이 작은 잎은 복잡한 사회적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수많은 논쟁과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는데요.

하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코카 잎을 따서 음식의 재료로 쓰거나 차를 만들고 약초로도 사용합니다. 특히 코카 잎은 앞서 언급한 고산병의 증세를 완화해 주는데요. 이 때문에 페루 여행객들은 코카잎을 씹거나 차로 마시면서 고산병을 예방합니다.

대개 높은 지대로 올라갈수록 코카 잎을 파는 지역 주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영어를 못하므로 가이드에게 물어보면서 사는 편이 좋은데요. 몇 장 입 안에 넣고 씹으면 고산병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죠. 단, 사람에 따라 코카를 섭취했을 때 심장이 빨리 뛰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길거리 상점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코카 캔디와 코카 차도 마찬가지죠.

산 중턱에 있는 염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 염전은 바닷가 근처에 있으며,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페루의 유명 관광지인 살리네라스에서는 바다가 아닌 해발 약 3,000m 지점에 위치한 산 중턱에서 소금을 채집하고 있죠. 바닷가에서 바닷물로만 소금을 만드는 염전을 알고 있던 한국인들로서는 믿기지 않는 광경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산에서 어떻게 소금을 채취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이곳이 예전엔 바다였기 때문입니다. 바다였던 이곳의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금물을 가둬 계단식 연못으로 만든 뒤 소금을 채취하고 있는 것이죠.

이곳에는 수많은 연못 형태의 염전이 계단식으로 붙어있는데요. 갈색부터 하얀색까지 소금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갖가지 색을 내뿜고 있죠. 염전의 개수는 무려 2천여 개에 달하며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수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이들은 구역별로 소금 수확을 담당하고 있죠. 한 달에 약 700kg 정도 되는 양을 수확한다고 하네요.

노란색 콜라


여러분은 콜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 약간의 갈색 빛을 띤 검은 색깔의 콜라만 상상하실 텐데요. 하지만 페루에서는 보통의 콜라와는 차별성을 둔 노란색 콜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콜라의 명칭은 잉카 콜라인데요.

잉카 콜라는 페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콜라로 잉카 문명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크림소다와 레몬, 버블껌 등의 상큼한 맛이 특징인데요. 특유의 향과 탄산이 조화된 맛에 여행객들이 기념품으로 잊지 않고 사 가는 쇼핑 목록 중 하나죠. 색다른 비주얼에 놀라기도 하지만, 보통의 검은 콜라보다 덜 자극적이고 달달해서 중독성이 강한 편입니다.

택시가 티코


페루에서 흔히 보이는 노란색 택시, 어딘가 익숙한 비주얼인데요. 바로 한국에서 단종된 티코입니다. 우리나라의 중고 티코를 하나둘씩 수입하던 것이, 지금은 모든 티코가 건너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늘어난 것이죠. 창이 없는 티코를 비롯해 너무 낡아서 도저히 굴러갈 것 같지 않은 티코까지 다양한 티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신기하게 굴러다니는 쌩쌩한 티코를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티코는 택시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침대와 엄청나게 큰 짐을 실어나르기도 하는데요.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졌던 자동차를 페루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는 여행자들이 많죠.

한가지 더, 페루는 공식적으로 택시미터기를 갖추지 않은 나라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페루에서는 택시를 탈 때마다 요금을 흥정하고 타야만 합니다. 택시미터기가 있음에도 요금을 흥정하는 일부 국가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죠. 또한, 나중에 거스름돈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잔돈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루 전통음식 ‘꾸이’


여행 후 가장 잊지 못하는 경험 중 하나는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식에 대한 경험입니다. 특히 페루는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인데요.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비롯된 식재료와 이민자가 정착해 만든 다국적 미식 문화가 만나 페루만의 독창적인 음식 문화를 선보이고 있죠.

물론 현지의 전통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히 ‘꾸이’라는 요리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온 뒤 놀라는 분들이 많죠. 바로 꾸이의 주재료는 기니피그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머리도 제거되지 않은 채, 살아 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일기도 하는데요.

페루는 지형 특성상 큰 가축을 기르지 못해, 오래전부터 단백질 보충을 위해 기니피그를 바비큐처럼 요리하여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맛은 양고기나 토끼고기와 비슷한 맛이죠. 잉카시대부터 전해져 온 귀한 음식으로 예로부터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별미나 제사 등 의식에도 쓰였다고 하는데요. 페루에서는 나름 비싼 음식에 속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