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 전역에서 K푸드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K팝, K뷰티 등과 함께 식품산업이 중요한 한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에 국내 식품기업들은 공격적인 해외 수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의 현지인들 또한 우리나라 식품에 주목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식품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해외로 수출됐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국내에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오늘은 우리나라에 팔지 않는 한국 브랜드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마토맛 고래밥


토마토맛 고래밥오리온이 지난 1984년에 첫선을 보인 고래밥은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과자입니다. 가장 큰 인기요인은 우선 재미난 모양인데요. 고래밥 속 과자는 바닷속 생물의 형태를 하고 있죠. 이와 더불어 바삭바삭한 식감과 짭짤한 맛으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맹활약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물고기가 아주 많다는 뜻의 ‘하오둬위’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습니다. 이후 2013년 중국 비스킷류 시장에서 단일 매출로 1위에 오르고, 2016년에는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처럼 중국에서 고래밥이 성공하게 된 이유는 바로 철저한 현지화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을 선보였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토마토 맛입니다. 한국인들은 선뜻 먹기 힘들겠지만, 강한 맛을 선호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선 고래밥 토마토 맛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요.

또한, 중국인들은 토마토를 우리처럼 샐러드 등의 형태로 날로 먹지 않고 대체로 고기, 달걀 등과 함께 끓여 스튜로 즐기거나 얇게 썰어 구워먹죠. 이 맛을 과자의 양념에 적용하자 대박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늘어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한 고래밥 자색 고구마를 출시하기도 했죠. 두 제품 다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만큼,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밀키스 복숭아맛


이처럼 국내 식품업체들은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수출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롯데칠성음료는 30년 가까이 러시아 시장에 꾸준히 밀키스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수출용 제품은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을 출시하고 있죠.

사실 과거 진출 초기에는 우유만 함유된 밀키스 오리지널 제품만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추운 지역이기 때문에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과일이 많이 열리지 않는 탓에 과일 음료 시장이 크게 발달해 있는데요. 따라서 과일을 음료를 통해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사 후 후식을 먹는 문화가 발달함과 동시에 단 제품을 선호하는데요. 이에 착안해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에 과일 향을 첨가했죠. 사과와 딸기, 망고, 포도, 레몬 맛 등 다양한 맛이 출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복숭아 맛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밀키스에 조금 더 진한 봉숭아 맛의 이온음료를 더한 맛이라고 하네요.

콘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SNS를 통해 옥수수가 들어간 불닭볶음면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콘불닭볶음면으로 불닭볶음면에 콘치즈 가루가 들어있어 고소한 옥수수 맛이 핵심이죠. 기존 불닭소스의 강렬한 매운맛과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콘치즈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군침이 고이게 하는데요.

불닭볶음면 위에 듬뿍 뿌려지는 콘치즈 가루는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제품은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았는데요. 오직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이죠. 콘불닭볶음면은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불닭볶음면은 출시 소식이 공개되며 국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일부는 “먹을 수도 없는 걸 왜 보여주면서 안달 나게 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과연 언젠가 국내에도 출시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초코파이 라즈베리


한국의 국민과자인 오리온 초코파이를 러시아에선 ‘코리아 버거’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이 팔리지만, 특히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데요. 기차 안에서 초코파이를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 먹는 러시아인들을 보는 건 흔한 일이죠.

이같은 초코파이의 인기 요인은 러시아인의 독특한 티타임 문화에 잘 어울리는 과자이기 때문인데요. 혹한의 날씨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차를 계속 데워 따뜻하게 마시는 문화가 있는데, 너무 자주 데우다 보면 차가 졸아 쓴맛이 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차를 마실 때 단 것을 많이 곁들여 먹습니다. 초코파이는 이런 문화적 특성을 파고들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베리 주스를 즐겨 마시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겨냥해 라즈베리와 체리, 블랙커런트 맛 등의 신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출시된 적이 없는 제품인 만큼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순라면


한편 라면업계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이색라면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신라면으로 유명한 농심에서는 100% 야채로 만든 순라면을 개발해 전 세계 40여 국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육류와 생선 없이 다양한 채소만으로도 감칠맛을 내는 라면이죠. 이 역시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제품입니다.

양파와 마늘 등의 7가지 야채로 개운한 맛을 낸 것이 특징으로,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열량 또한 낮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농심 라면 제품 중 10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무려 전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지난해 기준 7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