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만 하면 무려 7,700만 원을 주는 놀라운 마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이게 과연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스위스에 이런 마을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멋진 경치와 깨끗한 공기가 있는 마을로 이사하면 돈까지 받을 수 있다니, 마치 꿈만 같은 일이지만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마을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놀라운 마을은 바로 스위스 발레 주에 있는 인구 240명의 작은 마을인 알비넨입니다. 해발 1300m에 위치한 산촌으로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이 자랑거리인 곳이죠. 이 마을은 새로운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조건도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어른 둘, 아이 둘인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약 7,700만 원의 금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스위스 국민뿐만 아니라, 스위스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우선,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45세 미만이어야 합니다. 또한, 알비넨과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독일어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요.

지원금을 받은 후에는 이 마을에 10년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약 2억 2천만 원 상당의 집을 짓거나 사야 합니다. 별장이나 휴양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것도 안되고, 직접 거주해야 하죠. 이를 하나라도 어기면 받은 지원금을 전액 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알비넨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까지, 마을로 이사할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가 궁금해지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알비넨 마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지난해 마을에 있던 유일한 초등학교가 폐교되며 아이들은 20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전에는 수년에 걸쳐 마을 주민들이 타 도시로 떠나기도 했죠. 마을이 산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부족한데다, 일자리도 없어 젊은 사람들은 점점 도시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00년대 알비넨 마을에는 380여 명이 살았지만, 이후에 인구가 점점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비넨은 이번 대책으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성인 10명과 어린이8명 등 총 다섯 가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행히도 아름다운 알프스의 마을로 이사하면 거액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에 순식간에 3천여 건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결국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은 이대로 가다간 자칫 유령마을로 변할까 걱정한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나온 자구책인 것인데요. 마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죠. 아름다운 스위스의 작은 마을도 인구 감소만은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인데요. 해당 정책은 마을 의회를 거쳐 앞으로 매년 기금을 모아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