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예능 프로그램들이 잊히곤 합니다. 한편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회자되는 프로그램이 있기 마련인데요. 그중 하나로 윤식당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리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세 배우가 모여 작은 한식당을 오픈하는 내용은 보는 자체로도 힐링 되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윤식당1은 첫방송 부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윤식당1의 인기에 힘입어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서 윤식당2를 오픈하며 역대 tvN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큰 인기를 끌었던 윤식당 덕분에 해당 여행지들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촬영 이후 윤식당이 있던 자리는 어떻게 변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식당1, 길리 트라왕안

윤식당1의 배경이된 곳은 인도네시아의 롬복, 길리 트라왕안입니다. 윤식당이 방영될 당시만 해도 생소한 여행지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이후 길리 트라왕안은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길리트라왕안은 방문하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발리에서 출발하게 된다면 패스트보트를 타고 오랜 시간 이동 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싱가포르를 거친다면 롬복공항까지 또 이동해야 합니다. 만약 여행 기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쉽게 방문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고스러운 과정을 겪고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가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법이죠.

길리 트라왕안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작은 섬으로 자연 속에서 한적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와 함께 스노클링 하기에도 좋으며 북쪽 해변은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또한 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에메랄드빛 바다, 저녁에는 황홀한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윤식당 촬영지는..


그렇다면 길리 트라왕안에서 운영되었던 윤식당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윤식당 1호점은 방송 당시 해변 정리 사업으로 인해 철거되었고 새로운 자리를 모색한 후 2호점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방송 직후 2호점은 롬복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인수해 인테리어, 메뉴 그대로 운영되었는데요. 이후 상호가 변경된 채 한식당은 계속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호가 변경된 후 윤식당의 후기를 살펴보았을 때 썩 좋은 얘기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가격 대비 아쉬운 맛이라는 점이 많이 언급되었는데요. 이후 또다시 윤식당 촬영지의 상호와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새롭게 오픈한 식당은 이전과 달리 음식의 맛과 직원분의 친절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대부분의 후기가 무척 좋은 편입니다. 이곳 역시도 한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어 윤식당 촬영지에서는 여전히 한식을 판매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롬복 덮친 강진


촬영 이후 길리 섬은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록봄 섬에 규모 7.0 강진이 발생하여 사망자 140여 명이 발생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는데요. 윤식당 촬영지 이후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던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을 포함해 1천2백 명이 고립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고 쓰나미로 인해 코코넛 나무 위해 잠을 청하는 등 길리 섬은 한동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스페인 가라치코, 윤식당2


윤식당2가 촬영된 스페인 가라치코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입니다. 제작직은 이곳이 작지만 중세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는데요. 한국인 여행객들에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였지만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로 유럽인들에게는 인기 있는 피서지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가라치코에서의 편안한 휴양을 위해 방문하는 유럽인들이 대부분이었죠.

한국인 여행객 급증


윤식당2 방송 이후 가라치코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했습니다. 한국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지역 관광에도 활기를 띠었는데요.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몇몇 식당들에서는 한국인 메뉴판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라치코 지역에서는 한국문화주간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문화주간이 개최되기 전부터 특집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며 지역 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가라치코 시장은 “지역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고 밝히며 “테네리페 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윤식당2의 여파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생소했던 지역인 스페인 가라치코는 금세 인기있는 여행지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윤식당 촬영지 현재 상황은


원래 촬영이 진행되기 전 이곳은 300년 된 호텔 1층에 자리한 와인바였습니다. 윤식당2 촬영 직후 스페인 식당으로 운영되었고 많은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는데요. 윤식당의 분위기를 느끼고자 이곳에 방문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윤식당이 종료되었지만 레스토랑은 당시 인테리어와 소품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이 폐업되었다는 사실이 한 유튜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윤식당의 열기가 점차 줄어들고 가라치코에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점차 줄기 시작했는데요. 작년 12월 한 유튜버는 가라치코의 윤식당 촬영지에 직접 찾아갔지만 굳게 닫힌 문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은 레스토랑은 얼마 전 영업을 종료했고 다른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