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제1의 도시로 통하는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한 곳입니다. 중부지방과 영남 지방, 호남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죠. 특히 대전은 국내 최대 과학 연구 도시로 대덕연구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었습니다. 대전은 2019년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장점이 많은 도시이지만 대전은 노잼의 도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행정 도시인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그렇다면 대전은 정말 뚜렷한 지역적 특색이 없는 걸까요? 타 지역 사람들이 신기하게 여긴 대전의 특징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에서도 인정했다,
이유있는 노잼도시


대전은 유독 놀 거리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 노잼도시라고 불리곤 합니다. 대전만의 특색 있는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동네별로 뚜렷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시청에서도 2019년~2021년 대전 방문의 해를 홍보 중이지만 ‘노잼의 도시’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했는데요. 특별히 관광객을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없는 건 사실입니다.

대전에는 테마파크인 오월드가 있긴 하지만 이곳은 동물원이 주력인 테마파크이며 입장료가 비싼 편입니다. 놀이기구가 있는 테마파크 또한 없는데요. 또한 대덕연구단지, 둔산신도시, 한밭수목원 등이 있지만 특별히 외부 관광객을 유인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서는 2025년까지 전망대, 모노레일, 출렁다리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유일한 족보박물관


노잼의 도시라 불리는 대전에는 전국 최초 성씨 주제공원인 뿌리공원과 족보 박물관아 있습니다. 이곳은 성씨를 주제로 한 공원이자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입니다.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하여 효 사상과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세워졌진 곳이죠. 뿌리공원에는 성씨별 조형물, 박물관 외에도 수목원, 산림욕장, 자연관찰원이 위치해있습니다. 여행객들보단 주로 대전 시민들이 이용할 것 같은 곳인 듯합니다.

대전 사람도 헷갈리는 명칭

타 지역 사람들이라면 버스 정류장 명칭을 헷갈릴 수밖에 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서대전역 인근입니다. 이곳은 대전 사람들도 헷갈린다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서대전역 – 서대전역네거리 – 서대전네거리 – 서대전네거리역이 이어져있기 때문에 방송을 한 번 놓치게 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구간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여기에 반대 방향 도로와 인근 버스정류장 명칭까지 더하면 더욱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서는 서대전역네거리 인근 5개의 정류장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기존 정류장 이름은 서대전네거리역, 서대전네거리였지만 지하철역 출구번호를 붙여 서대전네거리역 출구번호로 바꿨습니다.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서대전네거리역1번출구, 2번출구와 같은 식으로 변경된 것인데요. 변경 후에도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헷갈릴만한 요소가 있지만 이전보다 덜 헷갈리는 건 맞는 듯합니다.

유일하게 공항 없는 광역시


대전은 6대 광역시에 속하지만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곳입니다. 인천, 대구, 부산, 울산, 광주에는 공항이 있지만 대전광역시만은 공항이 없는데요.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이면 방문할 수 있지만 청주공항은 국제선이 취약하기 때문에 인천이나 김포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전에는 공항이 없는 대신 도로나 철도 교통이 발달해있습니다.

강을 사이로 심각한 동서 격차


대전은 동서 격차가 심한 편입니다. 정부대전청사, 대덕연구단지, 둔산 신도시 등이 위치한 서쪽 지역과 동구, 대덕구가 위치한 동쪽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서쪽 지역에는 공공기관 이전, 신도시 개발, 대덕연구단지 조성으로 경제력과 높은 교육수준을 보이는 외지인들도 많습니다. 동쪽 지역은 별다른 개발이 없어 서쪽과 비교했을 때 경제력이나 문화적 격차가 낮은 편입니다.


서쪽 인구는 48만 명, 동쪽 인구는 23만 명이며 대전지역의 주요 기관 35개 중 19개가 서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아파트 역시 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하며 평균 학력이나 교육격차도 서쪽이 높은 편입니다. 대전시는 동서격차 완화를 위해 구도심 활성화 정책을 벌이고 있는데요. 대전시민들은 대부분 동서격차를 좁히기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버스보다 자전거
타기좋은 도시


대전에서는 공공자전거’타슈’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전은 도시 대부분이 언덕이 적고 평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기에도 편리합니다. 3대 하천을 타고 이동하기에도 좋으며 요금도 1시간에 500원, 1개월권 정기권 5천 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공공자전거가 지속적으로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대전은 행정안전부 공모 자전거도로 안전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자전거도로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 대전 공공자전거 타슈의 1일 평균 대여 건수는 1581대를 기록하며 대전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이 높음을 알 수 있는데요. 배차시간이 긴 버스들로 인해 자전거가 버스보다 더욱 빠르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합니다.

대전에서만 쓰는 독특한 단어

서울에서는 편가르기 놀이를 할 때 보통 데덴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대전은 ‘우에시다리’라고 표현합니다. 이 단어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명칭으로 타 지역 사람들에겐 생소한 표현인데요. 대전역 인근에 형성된 일본인 동네의 비중이 컸기 때문에 일본어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표현이 생긴 걸로 추정됩니다. 물론 데덴찌라는 말도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단어지만 다른 지역에 변형되어 분포하는데 비해 우에시다리는 대전에서만 사용되는 말입니다.

한화 이글스 향한 애정


KBO 리그의 프로야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충청도가 연고지입니다. 한화 이글스는 유독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구단으로 유명한데요. 팬들의 열띤 응원은 경기의 승패에 관계없이 계속되지만 한화 이글스의 성적은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기에 보살 팬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대전구장은 항상 연일 매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표소 앞 텐트까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짬뽕을 사랑하는 도시


대전은 중국집이 아닌 짬뽕을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물론 탕수육이나 짜장면은 판매하고 있지만 유독 짬뽕 전문점을 자주 볼 수 있죠.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비가 짬뽕의 본점도 대전에 위치해있습니다. 대전에는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진 짬뽕 전문점이 많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