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우리나라처럼 흰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데요. 일본에는 눈 깜짝할 사이 밥을 뚝딱 해치우게 하는 마성의 제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소위 ‘밥도둑’ 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들만 있으면 가출한 입맛도 되돌아올 뿐만 아니라, 금세 밥 한 공기를 추가하게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데요. 보기만 해도 절로 침이 꼴깍 삼켜지는 이 제품들은 과연 무엇일까요? 현지 유학생이 추천한 일본 최고의 국민 밥도둑 7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버터간장


첫 번째 주인공은 뜨끈한 밥 위에 그냥 올리기만 해도 밥도둑이 된다는 버터간장 시리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노세노세 버터간장인데요. 말만 들어도 침샘이 절로 폭발하는 깊은 풍미의 버터와 양파, 마늘 후레이크가 들어있어 식감까지 최고입니다. 특별한 재료는 아니지만, 잠자는 식욕을 돋우는 엄선된 재료들을 아주 절묘한 배율로 배합했죠.

흰 쌀밥 위에 살포시 얹어 먹어도 좋고, 빵 위에 얹으면 쨈처럼 활용도 가능하죠. 야채 볶음 등에 넣으면 소스 역할까지 해줘 활용도가 2배입니다. 한때 일본의 최고 아이돌이었던 SMAP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 소개가 된 적이 있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2. 후리가케


갓 지은 밥에 솔솔 뿌려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는 후리가케도 있습니다. 후리가케는 김과 깨, 소금 등의 여러 재료를 넣은 가루 모양의 건반찬을 밥에 뿌려서 비벼 먹는 음식인데요. 야채맛, 고기맛, 해물맛 등 다양하니, 마땅한 반찬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간편하게 뿌려 먹으면 입맛을 돋워주죠.

먹기도 편하고 영양가도 나름 풍부해 일본 현지에서는 후리가케를 꼭 부엌에 두고 종종 즐겨먹습니다. 특히 밥에 참기름을 살짝 넣어 후리가케를 섞어주면 고소함이 배가 되어 정말 맛있는 별미가 되죠. 밥에 뿌려먹는 방법 말고도 죽이나 주먹밥을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넣어도 좋고, 찌개나 국의 맛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활용해도 좋다고 합니다.

3. 오차즈케


오차즈케는 일본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인데요. 오차(お茶, 녹차), 츠케루(漬ける, 담그다)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밥에 녹차를 부어 휘휘 저어 먹는 아주 간편한 음식이죠. 여기에 김 가루와 튀김 옷, 연어, 우메보시, 와사비 등을 첨가하면 밥도둑 음식이 됩니다.

매번 녹차를 끓이고 여러 재료를 넣기 귀찮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편하게 밥 위에 뿌리고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오차즈케 제품을 만들어서 팔고 있는데요. 일본 현지에서는 숙취 해장 음식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4. 타마고 간장


일본은 간장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간장에 대한 역사가 길고, 대를 내려오며 간장을 만드는 장인까지 있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타마고 간장인데요. 일본의 대표적인 간장소스 회사인 테라오카에서 만든 밥도둑 계란 간장으로 불리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150ml와 300ml 용량 두 가지가 있죠.

타마고 간장을 안 먹어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인데요. 간장 계란밥이나 달걀후라이, 달걀말이 등 계란 요리에 감칠맛과 묘한 단맛, 풍미를 더해줍니다. 노란색이 오리지널이고 주황색은 저당, 녹색은 김맛입니다.

5. 라유


라유란 주로 중화요리를 만들 때 쓰는 고추기름인데요. 지금 소개해 드릴 제품은 바로 부어 먹는 라유인 모모야 라유입니다. 2009년 8월 발매 직후 일본에서 품절사태가 벌어져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죠. 하얀 쌀밥이나 부드러운 연두부에 얹어 먹으면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맛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라유는 고추기름만 들어있지만, 모모야 라유는 튀긴 마늘과 튀긴 양파, 고추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칠맛을 더해주고 아삭아삭 씹는 맛도 일품인데요. 조금 매운 정도의 소스와 건더기, 쌀밥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 맛이 일본인들의 밥상을 뒤흔들었다고 볼 수 있죠.

6. 명란튜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명란젓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일본인들은 가장 좋아하는 반찬 1위로 멘타이코를 꼽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상품도 굉장히 다양한 편인데요. 일본에서는 이 멘타이코를 다양한 맛으로 개발해 튜브에 담아서 판매합니다. 간편하게 원하는 맛을 골라 따끈한 밥에 쓱싹 비벼 먹으면, 밥 한 공기는 눈 깜짝할 새 뚝딱이죠.

7. 모모야 고항데스요


모모야 고항데스요는 일본식 김조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잼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하죠. 바로 제형이 잼 같기 때문인데요. 처음 접하는 비주얼에 살짝 당황스럽긴 하겠지만, 한 입 먹고 그 맛을 알고나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합니다. 김의 고소함과 간장 베이스의 달콤 짭짤한 풍미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간장게장에 김을 졸여놓은 듯한 맛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