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신나는 어트랙션은 물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세계 속 유명 테마파크들은 여행자들이 꼭 거쳐 가는 필수코스가 될 정도인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외에도 독특한 매력을 가진 이색 테마파크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러시아 정부가 4100억을 쏟아 만들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표 테마파크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쿠빈카 지역에, 무려 50㎢의 면적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테마파크를 만들었는데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밀리터리 테마파크인 패트리어트 파크입니다. 군대와 총, 포, 전투기와 전차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디즈니랜드 뺨칠 환상의 공간이죠.

이곳은 2015년 6월 16일에 공식적으로 개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강제 합병과 이에 따른 서방과의 대립을 계기로 애국심과 군국주의가 고조되는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죠. 푸틴은 이 테마파크를 무기 산업을 겨냥해 만든 것이 아닌, 어린 세대와 젊은이들에게 러시아의 군사적 영광을 각인시키고 애국심을 키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패트리어트 파크는 크게 박물관 구역과 박람회 구역, 군사역사 재건 구역으로 나뉘는데요. 물론 테마파크답게 군사전술 게임센터와 사격장, 게릴라 마을과 승마 단지, 익스트림 스포츠존 등 어트랙션도 있습니다. 직업군인과 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여가와 흥미로운 일상을 즐기는 일반인과 가족 방문객까지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곳이죠.

박람회 구역에서는 매년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요. 특히 러시아 군사 전시회가 열릴 때는 군사 장비의 기능에 대한 역동적인 시연이 이뤄집니다. 거대한 탱크와 대포 같은 무기로 러시아 군사 및 특수 장비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죠.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다양한 전투 장비를 시찰한 후, 신형 총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KGB 비밀 요원이었던 만큼, 마치 전문 스나이퍼처럼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하네요.

밀리터리 테마파크답게 수많은 전투기와 전차, 대륙간 탄도미사일까지 실물로 보고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이 외에도 전쟁 시절 자동차와 군용차량 그리고 최첨단 우주 장비까지 있는 실로 엄청난 규모의 군사 박물관을 가지고 있죠.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 다기능 사격센터는 안전이 보장된 격벽이 있는 시설에서 일반인들도 칼리쉬니코프나 모신나강, PPsh 등의 총기를 소정의 비용으로 사격하며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제국의회를 복원한 건물이 세워져 있는 군사 역사 재건 구역에서는 연기자들이 기동하는 전차와 야포와 함께 정기적으로 2차대전의 베를린전투, 1941년 모스크바전투를 시연하고 있는데요. 각종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죠. 생생한 전쟁터를 눈앞에서 지켜본 아이들은 전쟁이 무섭다기보다는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하네요.

롤러 코스터를 타는 대신 전차와 전투기에 타고, 유탄 발사기와 AK소총 등 무기류를 가지고 놀 수도 있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로 군대 식량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린 기념품 가게에서는 푸틴이 새겨진 액세서리와 티셔츠 등을 구매할 수 있죠. 테마파크에서의 체험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갖게하는 것이 패트리어트 파크를 설립한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즐거움 대신, 군대와 전쟁을 가르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