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억 명이 비행기를 타지만, 비행기는 우리에게 여전히 복잡하고 신기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반인들은 비행기에 대해서 모르는 사실들이 많죠. 예를 들어 비행기 창문에는 왜 작은 구멍이 나 있는지, 이착륙 시 기내 조명은 왜 어두워지는지 등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알 수가 없는데요.

이러한 궁금증은 여행의 설렘과 더해져 흥미로운 일로 다가오지만, 일부러 알아보는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하지만 단순히 호기심을 떠나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비행기 좌석 위에 작은 이쑤시개 구멍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위를 올려다보면 선반에 뚫린 작은 구멍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이쑤시개로 뚫어 놓은 듯한 작은 구멍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문득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 구멍을 뚫어놓은 이유는 바로 비상상황 발생 시 산소마스크의 수동 작동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보통 비행기는 고도 3만 5천 피트에서 4만 피트 내외로 비행을 하게 되는데요. 높은 고도로 인해 기압이 낮아지게 되지만, 기내 여압조절장치를 통해 8천 피트 정도의 기압을 유지하고 있죠. 하지만 기체 이상으로 기내 압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산소 부족으로 짧은 시간 내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비상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산소마스크가 구축되어 있는데요. 대개 좌석 위에서 자동으로 떨어지게 돼 있죠. 하지만 노후된 기종이거나, 오랫 동안 산소마스크 사용을 하지 않았다면 고장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앞서 언급한 좌석 위의 작은 구멍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승무원에게 말하거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핀, 펜 등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구멍을 누르면 작동되지 않은 산소마스크를 수동 개폐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기계의 리셋 버튼과 유사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산소마스크로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비행기 기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기내 산소마스크의 산소 공급 시간은 15~20분으로 일시적입니다. 통상 9~10km 상공을 나는 비행기가 대기 중 산소량이 자연적으로 호흡하기에 적절한 고도에 도달할 때까지만 산소를 공급하도록 제작됐기 때문인데요.

짧다고 느끼시겠지만 사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산소가 점차 떨어지는 시점엔 조종사가 비행기를 승객이 스스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1만 피트 내외의 지점까지 하강시키기 때문이죠. 게다가 우리가 쓰는 산소마스크와는 달리 조종사가 쓰는 산소마스크는 약 90분간 산소를 공급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비상사태 발생시 착륙까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