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들은 항상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유니폼을 착용한 채 승객들을 맞아주곤 합니다. 항공사마다 각각의 개성을 드러낸 유니폼은 상징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유니폼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승무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을 안겨주곤 합니다. 또한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한 규정마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인데요.

오늘은 승무원들의 외모 규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전보다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승무원들에게 적용되는 규정은 엄격하기 마련입니다. 승객들의 안전을 중요시해야 하는 직업인 승무원에게 적용되는 외모 규정은 어디까지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사의 외모 규정은

타이트한 유니폼에 깔끔하게 정돈된 올림머리는 승무원들 대부분에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점차 변화된 유니폼을 만날 수 있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자리 잡진 못하였는데요. 이러한 유니폼으로 인해 승무원들은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는 경우 또한 많다고 합니다. 복장 규정에 더불어 승무원들에게 요구되는 외모 규정 또한 엄격합니다.

승무원들에게 적용되는 외모 규정은 먼저 복장에 관련된 부분과 악세서리, 헤어, 메이크업, 손톱 등에 관련된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이러한 규정은 더욱 심각함을 보였는데요. 국내 항공사의 벌점 규정에는 매니큐어를 칠하지 않는 경우, 베이스 메이크업이 부족한 경우, 색조 화장을 하지 않은 경우, 입술선과 색깔이 불분명한 경우 등 세세한 부분까지 엄격하게 적용됐습니다.

이후 점차 완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승무원이 되기까지 과정에서도 역시 까다로운 규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계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에서는 지원자들에게 반팔 의상에 무릎길이 치마, 앞머리는 옆으로 내린 후 차렷 자세의 전신사진을 요구합니다. 규정이 엄격하여 카타르항공사의 전신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촬영해 주는 업체도 여럿 있다고 하는데요. 가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메이크업 가이드라인까지

일부 항공사에서는 자사 메이크업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뚜렷한 이목구비를 위한 진한 눈썹, 풀 레드 립, 아이섀도, 파운데이션 등의 규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싱가포르항공에서도 머리 색깔과 스타일, 아이섀도, 립스틱, 매니큐어 색까지 정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눈썹은 비지 않게 그리거나 문신을 해야 하는 것도 규정해 포함되고 있습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도 마찬가지로 엄격한 메이크업 규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승무원들의 이의 제기로 스커트 의무화 조항은 폐지되었는데요. 머리 스타일, 지정된 색조화장만을 허용하고 있는 메이크업 규정은 여전히 적용됩니다. 이러한 외모 규정은 주로 아시아와 중동지역 항공사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낯 면접 보기도..

현재는 폐지되었지만 중국 동방항공에서는 민낯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동방항공 측에서는 승무원에게 적합한 혈색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2013년 초, 커뮤니티에서 동방항공 유니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블라우스 하단에 팬티가 달려있는 일체형 형식으로 한눈에 보아도 불편해 보였는데요. 화실을 갈 때 어떻게 하냐는 의혹마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변화

2018년 일부 국내 항공사에서는 외모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객실승무원들의 머리 규정을 없애며 염색, 파마, 단발머리 등 자유로운 머리 스타일을 허용했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자유로운 머리 스타일과 큰 큐빅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네일아트를 허용했습니다. 또한 안경 착용을 허용하여 콘택트렌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였죠.

대한항공은 신발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원래 출근 시 5, 7cm의 구두를 신고 출근해야 했지만 기내화를 신고 출근하는 것이 허용되었는데요. 여기에 정해진 색상의 시계만 착용해야 했던 규정도 완화되어 애플워치를 착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무려 30년 만에 모자 규정을 없앴으며 두발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파격적인 규정 완화로 눈길을 끈 항공사가 있습니다. 에어 뉴질랜드에서는 승무원들과 조종사, 공항서비스팀 직원들에게 유니폼 밖으로 보이는 문신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니폼 밖으로 보이는 문신을 허용한 항공사는 세계 최초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문신이 보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에어링구스와 영국의 버진애틀랜틱항공은 여성 승무원에 적용하는 화장 의무 규정을 폐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