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 중 미식에 관련된 부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많은 여행객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꼭 맛보곤 하는데요. 지역적 특색이 강한 음식들은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종종 여행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팔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음식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타지역 사람들이 본다면 무척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음식들인데요. 물론 요즘에는 대구, 경북 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음식들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중화식 야끼우동

대구 지역에서 ‘야끼우동’이나 ‘볶음짬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메뉴의 원조는 대구광역시 동성로의 한 중국집입니다. 지금도 대구의 대표적인 지역 음식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현재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에는 일본 음식인 야키 우동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혀 다른 음식인데요.

중화식 야끼우동이 수도권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하며 ‘볶음짬뽕’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야끼우동을 소개하며 과거에는 굵기가 꽤 있는 면 종류를 두고 우동이라고 불렀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중국집 사장님 또한 일본색이 짙어 메뉴명을 바꾸고자 했지만 전통 있는 메뉴라서 이름을 바꾸기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중화비빔밥

대구의 야끼우동과 함께 유명한 지역 음식은 중화비빔밥입니다. 물론 지금 타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지만 중화비빔밥은 대구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대구에는 1977년부터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화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는 원조 중국집도 무척 유명합니다. 야끼우동의 내용물에 전분을 넣어 덮밥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각종 재료에 불 맛을 입혀 볶아낸 게 특징입니다.

대구 사람만 안다는 콩국

대구에서는 콩국이라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타지역 사람들이라면 무척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은 이 음식은 따뜻한 콩국물에 소금, 콩가루로 간을 하고 찹쌀 도넛이나 밀가루 튀김을 올려 먹는 음식입니다. 대구의 콩국은 대만의 아침식사인 또우장과 비슷한 음식으로 느껴지는 분들 또한 많을 것 같습니다.

대구에는 몇십 년 역사의 콩국집들이 많습니다. 콩국과 함께 토스트를 판매하기도 하는데요. 예전에는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콩국집이 대부분이었으며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야식이나 해장용 음식으로 인기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현재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콩국집을 찾아볼 수 있죠.

대구 10미, 복불고기

대구 10미로 알려진 복어불고기는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개발된 음식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복어요리는 탕 종류뿐이었지만 복어불고기는 이후 대부분 복어요리집에서 판매되었는데요.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복어살로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 먹고 난 후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 또한 별미입니다.

대구에서는 뭉티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뭉티기’라고 불리는 판매하고 있습니다. 뭉티기는 생쇠고기를 뭉툭하게 썰어낸 음식으로 대구 10미로 알려진 지역 음식입니다. 뭉티기는 뭉텅뭉텅 썰어낸 음식이라고 하여 경상도 사투리인 ‘뭉티기’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신선하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는 음식이기에 뭉티기의 신선도 만큼은 신뢰할 수 있을 듯합니다.

1960년대 탄생, 납작만두

납작만두는 대구에서 시작한 만두로, 대구와 경상도를 제외하면 거의 판매하는 곳이 없습니다. 대구 10미로 알려진 납작만두는 이름처럼 납작한 만두로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만든 음식입니다. 사실 일반 만두와는 달리 속이 채워지지 않아 무미에 가까운 듯한 맛이 특징입니다.

납직만두는 1960년대 초 대구에서 기존 중국 만두의 느끼한 맛을 없애기 위해 당면, 부추, 당근, 양배추 등을 주재료로 한 식물성 만두소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요즘에는 떡볶이나 매운 채소를 넣고 즐기는 별미 음식이 되었습니다. 대구에는 6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납작만두 집이 무척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