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먹다 강제 하차… “요즘 기내 상황 이렇습니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확산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하였습니다. 직접적인 타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 곳들 또한 무척 많은 상황인데요. 대형 기업부터 소상공인들까지 직접적인 타격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1분기 일제히 대규모 적자를 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기내 풍경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아이의 간식을 먹이려고 잠시 마스크를 내린 승객이 강제 하차를 당하게 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어느 정도 융통성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던 것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제 하차 논란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2살 아기와 엄마가 강제 하차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간식을 주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렸고 승무원은 내려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해당 승객은 승무원이 아기의 마스크 착용에 대해 주의를 줘 알겠다고 대답한 후 아기에게 마스크를 씌웠지만 보안요원들이 다가와 하차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는 탑승객이 음식, 약 등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승객은 마스크 착용 규정에 동의하지만 유아에겐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지 않냐는 말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서 세 살짜리 자폐아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자 엄마와 아이를 하차시켰습니다. 또한 제트플루는 두 살짜리 아기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7명의 일가족을 강제로 하차시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델타항공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승객이 무려 270명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비행기에서도 거리 두기

각 항공사에서는 기내에서도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비접촉 문화 확산을 위해 셀프 바코드 인식, 좌석 위치별 순차 탑승 등의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대한항공은 모든 노선 일반석 자리의 구역을 나누고 뒷자리 승객이 먼저 탑승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내에서 완벽한 거리두기를 필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일부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좌석이 여유로우면 탑승객 배치를 띄어서 배정하고 있지만 탑승객이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붙여 앉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외국 항공사들도 완벽한 거리두기에 대한 반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가운데 좌석을 비우겠다고 발표했다가 만석으로 운행돼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항공편이 만석에 가까울 경우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언에어도 화장실 앞 대기 금지 등 기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하였는데요. 델타항공에서는 중간 좌석 선택 불가 및 탑승객 수 제한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일부 항공사는 가운데 좌석을 비운 채 운항하기도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기내 풍경

코로나로 인해 기내에서도 많은 부분이 변화하였습니다. 대만 중화항공에서는 승객에게 제공하는 물품을 모두 일회용품으로 변경하였고 승객들에게 텀블러를 가져올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대만 만다린 항공도 중국행 항공편에서 뜨거운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였습니다. 여러 번 사용될 수 있는 담요나 베개, 잡지 등도 제공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음료와 일회용 헤드폰마저도 승객이 요청할 경우에만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타이거항공도 면세 판매 중단을 알렸고 비행기 좌석 뒷주머니에는 항공기 안전 카드와 위생봉투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을 오가는 외항사들 대부분 컵라면을 제공했지만 상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컵라면 역시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여객기… 화물 전용기로

코로나로 인해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95%나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선 화물 운임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어났는데요. 대한항공은 유휴 전용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 2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운항에 나설 예정인데요.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외항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델타항공 역시도 연방항공청에서 여객기 선반을 화물 운송에 써도 된다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베트남항공, 전일본공수에서도 좌석에 비닐을 깔고 화물운송에 나섰습니다. 중국 동방항공, 에어캐나다, 루프트한자 등 여객기 내부를 뜯어내고 화물기로 바꿔 운항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코로나로 인해 여객운송이 급감해지면서 대부분 항공사들은 화물운송을 택했습니다. 대한항공도 올해 1분기 화물 운송량을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 이상 늘렸으며 화물 덕분에 2분기 연속 적자를 피했습니다. 베트남항공은 화물운송으로 월 129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델타항공의 2분기 매출 중 5%가 화물운송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