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동안 비행기 안 뜨니 하늘이 이렇게 달라졌다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전 세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실질적인 생활로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그중 항공업계 역시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편이 대폭 감소되었으며 자유로운 여행 역시 꿈꿀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긍정적인 소식 또한 들려온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항공편이 줄어듦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세계 항공업계 비상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항공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각국 항공사들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키며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는데요. 유럽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1년 전과 비교해 90% 감소했으며 국내 역시도 국제선 여객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95.5% 급감했습니다.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중 324대가 운항을 멈추고 주기장에 그대로 세워져있는 등 항공업계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은 미국 공항에서 보안 검사를 받은 인원이 1년 전보다 9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행기 승객 수가 66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항공사 직원 40만여 명이 이미 해고됐거나 실직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듯 항공 업계에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자연환경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감한 항공편 영향도

항공기 실시간 위치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는 급감한 항공 교통량을 공개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였을 때 항공기 교통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유럽환경청에서는 항공기 운항 감소로 인해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여행 금지가 공항 주변 대기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 중이라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하늘에서 사라진 비행운

이렇듯 항공편이 급감하자 하늘에서 비행운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비행운이란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갈 때 남기는 하얀 흔적입니다. 영국의 연구진은 약 20년 동안 항공산업이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은 3.5%이며 그중 3분의 2는 비행운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행운은 항공기의 배기나 기압 변화로 구름이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행운이 많을수록 지구온난화에 기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운은 태양의 복사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것인데요. 코로나로 인해 항공이 운항이 급감하였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대기 오염 악명 높았던…

대기 오염으로 악명 높았던 중국과 인도의 대기질 역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으로부터 약 160km 정도 떨어진 인도의 잘란다르시와 주변 지역 사람들은 무려 30년만에 히말라야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인도 중앙오염관리위원회는 뉴델리의 미세먼지 농도가 4% 감소했으며 인도 전국의 주요 도시의 대기 오염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하였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전국 대기 질이 명확히 개선됐다”라며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기 오염이 줄어들면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도 중국 1400명, 인도 5300명의 조기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국내 대기오염도 크게 줄어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서도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운항 중단과 운행 중인 대중교통의 감소 등으로 인해 대기 질이 개선되었는데요.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27%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2월에서 4월까지 초미세먼지 전국 평균 농도는 대기환경 기준치를 초과하는 날이 없었습니다.

매년 3, 4월이면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였지만 올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농도는 2020년 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오염 개선을 기상 영향, 코로나19 등 국내외 배출량 변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야생 동물 도심 출현하기도

사람의 활동이 줄어들게 되면서 야생 동물들이 도심에 나타나는 사례도 종종 있었습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퓨마가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호주의 애들레이드에서는 사람이 없는 시내에 캥거루가 뛰어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수도에서는 도심 공원에 자칼 떼가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