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는 꿈,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셨을 텐데요. 영화 속에서나 보던 우주여행,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민간 우주여행이 시작될 전망인데요. 미국과 영국의 여러 회사가 우주여행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인 최초로 40대 일본인 억만장자가 2023년에 달 여행을 앞두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우주여행이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구와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주여행에 존재하는 각종 위험요소도 중요시되고 있는데요.인간이 실제로 우주여행에 나선다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선도 뚫는 우주 방사선


우주여행 시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요인은 바로 우주 방사선입니다. 이 때문에 우주선에는 방사선 피폭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사선량 측정기와 차폐장치 등이 설치돼있죠. 화성과 같은 더 먼 우주로 갈수록 노출되는 우주방사선의 양은 더 늘어나는데요. 이 방사선에 피폭되면 위장 조직과 중추 신경계를 손상시켜 암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우주 방사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NASA 우주방사선연구소에서 생쥐를 우주 방사선과 엑스레이와 비슷한 감마선에 각각 노출한 뒤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폈는데요. 그 결과 우주 방사선에 노출된 쥐는 DNA를 손상해 노화세포를 늘리고, 위장 점막 교체 기능이 손상돼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도 발생했는데요.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인체 내 다른 장기도 우주방사선 속 중이온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죠.

이 중이온은 가벼운 입자와 달리 알루미늄으로 만든 우주선도 뚫고 들어올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주선 안에 있더라도 중이온이 몸을 관통하면서, 신체 내에 복잡하게 꼬여있는 DNA나 신경계 등에 큰 피해를 입히죠. 우주선이 제대로 된 보호막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인데요. NASA 특수연구센터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다타 박사는 현재의 보호 기술로는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어렵다며, 약을 이용해 보호하는 방법이 있을 수는 있으나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중력이 지배하는 신체리듬


영국의 한 우주여행 상품은 비록 총 3~5시간에 불과하지만, 건강검진 및 무중력 적응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데요. 이는 우주 공간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뜻하죠. 지구에서는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수분과 혈액이 아래쪽으로 쏠리지만, 무중력 상태에서는 수분과 혈액이 얼굴과 머리 위쪽으로 향하죠.

즉 지상에서는 중력에 의해 다리에 모인 피를 심장이 뇌로 전달하지만, 중력이 없는 미세중력 상태에서는 피가 위로 향하므로 원활한 심혈관계에 방해를 주게 되는데요.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붓는 안면우주부종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죠. 우주 여행객이 무중력 적응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현기증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이유도 바로 무중력에 의한 영향 때문입니다.

우주적응증후군으로 인한 부작용


우주인들이 지구에서 받는 훈련 중 회전의자에 의한 훈련이 있습니다. 이는 지구에서의 중력에 의해 귓속 평형기관이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눈은 천장이나 바닥, 벽을 통해서 위아래를 판단하지만, 우주에서는 이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우주공간에서 오는 신호를 귀나 눈이 판단할 수 없어 어지러움과 현기증 등을 느끼게 되죠. 이것은 바로 우주적응증후군으로 우주인들이 우주선에 처음 도착한 후 심한 멀미로 고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력에 의한 안정감이 없어지면서 심한 두통과 스트레스, 고독감에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죠. 이는 우주선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우주의 모습은 그 끝을 알 수 없어 눈의 원근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느끼는 소리와 냄새, 촉각, 온도감각 등의 지각능력이 주는 생체리듬도 무뎌지게 되는데요. 실제로 우주인들이 굉장히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정서적 안정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하죠.

우주를 향한 여행은 우리의 세계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주여행에 따른 위험요소는 어떻게 할지 아직 뾰족한 해결책을 찾진 못한 상황이죠. 물론 우주여행이 주는 신비함도 좋지만, 사전에 이런 위험성에 대해 이해하고 미래의 우주 여행객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