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유적지 빌려… 전 세계 재벌들이 여행하는 방법

코로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여행은 꿈꿀 수조차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비대면 방식이 중요해지는 시점이기에 여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이 각광받기 시작하며 유명한 여행지보다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캠핑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일반인들은 최대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범위에서만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재벌들은 코로나 시대에서 역시나 호화로운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요. 과연 재벌들은 어떤 방법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자가격리용 섬 구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재벌들은 자가격리용 섬을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십억짜리 섬들이 불티나게 팔리게 되었는데요. 한 지역에서는 벙커의 판매율이 무려 40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를 피하기 위해 피난처를 구하는 것이 아닌 코로나가 불러올 수 있는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들은 바깥세상을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게 피난하길 원한다는 것이죠.

영국의 한 사유 섬 판매 업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3월 중순부터 섬 매입 문의 건수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카리브해와 중앙아메리카 지역 섬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섬 가격은 수천만 원에서 수천억 원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또한 요트를 타고 자가격리에 나선 재벌들도 많았죠.

재벌들을 위한 여행사

CNN 트레블은 부유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른 이들이 즐기지 못하는 여행을 제공하는 여행사들을 소개했습니다. 재벌들의 독특한 취향을 맞춰주는 여행사들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찾아 해결해 주는 여행사입니다. 이들은 전문적인 여행팀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에 재벌들의 호화 여행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초호화 여행 수준은

네 명의 한국계 미국인 가족을 위해 대한항공에서 12개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구매한 여행사가 있습니다. 가격은 약 2억 8488만 원으로 매우 높은 금액이었지만 비행을 보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퍼스트 클래스 좌석 한 개도 꿈꿀 수 없을 테지만 재벌들은 무려 12개의 좌석을 이용한 것이죠.

시스티나 성당은 1481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볼 수 있어 로마 여행 필수 코스로 알려졌습니다.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등 미켈란젤로의 걸작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한 여행사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온 가족을 위해 시스티나 성당을 빌렸습니다. 가격은 약 8902만 원으로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펭귄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동물원에서 펭귄을 빌려 호텔에 데려왔다는 여행사도 있었습니다. 이 고객은 2주 동안 약 1억 1870만 원에서 약 2억 3740만 원을 사용했다고 전했는데요. 펭귄 덕분에 주말 내내 분위기가 좋아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겼다고 합니다.

외부와 차단된 여행지 선호

사실 재벌들에게는 여행하기 더 좋은 시기란 없습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떠날 수 있기 때문이죠. CNN은 코로나로 인해 슈퍼리치들은 대중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전염병 감염 우려를 낮추면서도 최고급 시설을 더욱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중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가 시작되고 요트 여행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전용기로 이동할 수 있는 개인 섬과 요트, 제트기의 수요 역시 높다고 전했습니다. 재벌들은 페루의 계곡 안에 임시로 마련된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곳은 외부인들을 거의 들인 적 없는 곳이죠. 이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 관계자는 CNN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외딴곳에서 묵는 첫 번째 여행객이라는 사실에 매료되어 이러한 여행을 즐기는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가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이민 열풍

CNN 트래블은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보다 안전한 나라로 투자 이민을 신청한 사례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이민이란 국가별로 일정 금액을 해당 국가에 기부하고 그 대가로 그 나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취득하는 것입니다. ‘황금 비자’라고도 알려진 재벌들의 투자이민 프로그램은 그 어느 때보다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부자들은 확실한 의료 서비스와 가족의 안전이 보장된 곳으로 투자이민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민권 및 거주지 자문 회사에서는 재벌들은 전염병 대응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관련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고 합니다.

현재 재벌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나라는 아드리아해의 몬테네그로와 지중해에 위치한 섬 키프로스입니다. 이곳의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유럽에 정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그들은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큰 타격을 받지 않는 작은 국가들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전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