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C방은 이렇습니다” 샤워실까지 제공하는 일본 PC방 클라스

저렴한 가격으로 편안한 공간에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PC방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게임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학생들이 무척 많은데요. PC방에서는 간단한 간식들을 판매해왔지만 이제 라면, 햄버거, 떡볶이,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까지 판매하면서 더욱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점점 진화하는 PC방의 편리함 덕분에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PC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샤워실까지 제공할 만큼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우리나라의 PC방과 어떤 점이 다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 돈 3만원이면 가능

유튜버 복남은 최근 새로 생긴 후쿠오카에 새로 생긴 PC방 방문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는 12시간 야간 코스로 VIP룸을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약 2만 7천 원으로 시간당 2천 원인 셈인데요. 이용요금에는 서비스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C방에서는 컴퓨터 사용은 물론 수백 권의 만화책, 충전기, 헤드폰, 가습기, 스탠드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PC방 이용 시 무료로 규동과 카레, 밥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는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PC방에는 샤워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20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샤워실에는 샴푸, 린스, 칫솔, 치약, 면도크림 등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그동안 넷카페는 청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을 거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잘못된 편견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텔 대신 저렴하게 이용하기에도 좋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식사까지 제공되는데 2500엔’, ‘예약 필요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한 점도 좋다’, ‘가성비 진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넷카페 전전하는 이들도…

일본의 넷카페는 한국 PC방과 달리 공간이 개별적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입니다. 24시간 내내 영업하기 때문에 이곳을 집으로 삼은 일본인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넷카페 난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도쿄의 넷카페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이들은 하루 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HK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작년 1월까지 넷카페와 일본식 만화방 등 502개 점포 이용자 1,000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넷카페에서 아침까지 지낸 사람은 평일 1만 5,300명이었으며 이중 집이 없는 사람은 약 4,000명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들 중 98%가 남성이었고 하루 1만 원씩 요금을 내고 3년간 지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들 중 3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으며 주거가 없어 잠을 자기 위해 방문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넷카페 난민은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인데요. 도쿄의 넷카페 난민은 10년 전보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갈 곳 잃은 넷카페 난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명령을 내렸고 도쿄 내의 넷카페에 휴업을 요청했습니다. 넷카페 휴업으로 인해 넷카페 난민들은 거주지를 잃는다는 불안감에 두려워했는데요. 니시니혼과 인터뷰한 넷카페 난민은 넷카페 휴업으로 인해 현재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3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하며 후쿠오카 시내 공원을 떠돌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상당 수의 넷카페 난민들은 도심을 떠돌며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넷카페 휴업 이후 노숙인들을 지원하는 노숙자 종합 네트워크 사무실에는 하루 10건 이상 상담 전화가 결려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책 마련했지만… 글쎄

도쿄도는 6개월 이상 거주지 없이 도쿄에서 사는 주거 난민에게 3달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넷카페 난민들을 위해 도쿄 내 100개의 원룸에서 하루 약 5100원으로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죠. 한편 코로나 사태로 갈 곳을 잃은 넷카페 난민을 위해 도쿄나 오사카, 카나가와현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이나 민박의 맨션을 빌려 넷카페 난민들에게 유무상으로 제공하는 지원책을 시행했습니다. 후쿠오카현은 공공시설을 1박 약 1만 9천 원의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으려면 가족에게 연락이 가게 되고 노숙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넷카페 난민들은 행정 지원을 이용하기 꺼려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