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되어야 참맛을 알게 된다는 찐 한국 음식

어릴 때에는 어른들이 권하는 음식보다 달콤한 군것질을 더욱 좋아하곤 합니다. 맛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던 음식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손이 가지 않았던 음식이지만 한 번씩 생각나고 먹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어른이 돼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음식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호불호 강한 제주음식

제주도의 전통음식인 빙떡은 호불호가 특히 심한 음식 중 하나입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지진 전에 무숙채를 말아 넣어 만듭니다. 빙떡은 자극적이지 않은 밍밍한 맛이다 보니 아무래도 젊은 층들이 크게 선호하는 음식은 아닌데요. 제주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빙떡이 맛있어지면 어른이 된 거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제주의 향토 음식인 몸국 역시 호불호가 심한 음식입니다. 돼지뼈 국물을 우려내 모자반과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음식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나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몸국을 처음 맛보는 이들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몸국은 아침 해장용으로도 인기 있는 제주 음식이기도 합니다.

어른들 간식인 줄 알았는데…

그중 개떡이라고도 불리는 쑥떡은 어른들이 더욱 선호하는 떡이기도 합니다. 개떡은 보릿고개가 심했을 때 모든 곡물가루를 넣어 양을 늘리기 위해 나물과 반죽을 쪄낸 것인데요. 요즘은 멥쌀에 쑥을 넣어 반죽한 음식으로 다른 재료가 들어있지 않아 쑥 향이 강하게 풍기며 고소한 맛이 납니다.

양갱이나 수정과, 약밥 등은 어른들의 간식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자극적인 맛보다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음식들인데요. 수정과의 알싸한 계피 향 때문에 싫어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약밥 역시 견과류나 대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소 특이한 맛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트렌디한 분위기의 수제 양갱집들도 많이 생겨나며 접해볼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어른 입맛

내장탕과 돼지껍데기, 홍어 등은 성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들입니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썩 좋지 않기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이 꺼려 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니아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술안주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음식들이 한 번씩 떠오른다면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어릴 땐 마냥 사 먹는 음식이 좋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집 밥이 좋아지곤 합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싫어했던 청국장이 맛있어지고 쌉싸름한 맛 때문에 싫어했던 나물 반찬이 그리워지곤 하는데요. 흰쌀밥에 나물 반찬만 있어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나물을 이용해 파스타를 만들거나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 아이들이 편견 없이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