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조용히 가고싶어요…결국 일본에 도입되었다는 것

택시를 타게 되면 기사님들과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분 좋은 대화는 기사님들도 승객들도 웃을 수 있지만 불편한 대화 주제로 피로감을 느끼는 승객들도 있기 마련인데요. 일본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유형의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과연 어떤 택시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 걸지 말아주세요

택시를 이용하면서 누구나 불편했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듯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오픈서베이에서 택시 이용 중 가장 불편했던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중 기사와의 불필요한 대화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는데요. 네티즌들은 택시 이용객들은 정치 이야기, 사적인 질문, 성희롱, 반말 응대, 짜증 등으로 인한 불편했던 경험 등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여성 승객들은 밤늦게 택시를 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낸 경우도 많습니다. 성희롱이나 기분 나쁜 농담을 하지만 무서워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는데요. 2005년 호주 빅토리아주 택시협회는 택시 기사들이 승객과 정치, 종교 등의 사안을 얘기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근무수칙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침묵 택시 도입한 일본

지난 3월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침묵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침묵 택시 회사 관계자는 택시 기사 중 교토의 관광이나 역사, 날씨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택시 공간은 승객의 것이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승객이 있다고 생각해서 침묵 택시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침묵 택시는 조수석 목 받침대에 ‘승무원이 말 거는 걸 자제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침묵 택시의 특징은 승객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한 운전자가 말을 걸지 않는 것입니다. 목적지를 묻거나 요금을 지불할 때 외에는 침묵을 유지하게 됩니다. 일본의 침묵택시는 승객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외에도 한 의류매장에서도 침묵의 접객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점원이 말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로 간주되는 쇼핑백을 매장 입구에 비치해 방해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국내에서도 시행 중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택시 호출 서비스 ‘T맵’에서는 호출 시 기사에게 승객의 요청 사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직접 전달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요구 사항을 비대면 방식인 앱으로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데요. 택시를 호출하게 되면 앱 화면에 ‘기사님 부탁드려요’라는 팝업 메뉴가 표시됩니다. 승객들은 ‘조용히 가고 싶어요’, ‘과속, 급정거는 무서워요’라는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택시 이용 후 익명으로 만족, 불만족 사유를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용했던 택시가 불편했다면 ‘다신 만나지 않기’라는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웃돈을 내고서라도 선택하고 싶었던 기능’, ‘해당 기능 도입을 적극 환영한다’, ‘이용자는 마음 편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