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통합되는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분위기는 현재 이렇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이 공식 확정되었습니다. 한국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위해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세계 10위의 글로벌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승무원들은 마음 놓고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용 걱정하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고용 불안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는데요. 한진그룹이 인수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휴직 상태인 승무원들은 더욱 불안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다른 항공사들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을 당하면 갈 곳이 없다는 것인데요.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걱정 섞인 글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 한 직원은 ‘정비 인력을 제외한 운항, 객실 승무원과 일반 직군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구조조정하면 퇴직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아시아나항공이랑 대한항공 문화 차이가 크다’라는 의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경영악화 우려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달리 대한항공 직원들은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항공업계의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 아시아나항공까지 인수하게 되어 직원들의 걱정이 이어지는 것인데요.

대부분 대한항공도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다 같이 어려워질까 봐 걱정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1만 8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9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했는데요.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약 23조 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2조 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아시아나항공을 구조조정 시킨 뒤 흡수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보면 아시아나는 자본잠식 상태라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우리도 회사 상황 안 좋은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항공정비 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되었는데요. 이를 두고 아시아나 항공 직원은 받아주고 기내식 정비 직원은 내쫓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각 항공사 근무 환경은

승무원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문화 차이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각 항공사별 근무환경과 복지제도는 비슷한 듯 다른 점이 많았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진급 체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학점수와 비행 평가, 방송 자격을 기준으로 진급이 가능합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팀 평가 영어자격, 기내방송 자격, 기타 외국어, 승객에게서 받은 칭송과 불만, 체력, 신체검사 점수, 병가 일수, 기내 판매 실적 등이 기준입니다.

각 항공사는 스케줄 근무에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후 출근 후 밤샘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한다면 퇴근한 날도 근무로 치고 다음 날을 휴무로 지정합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밤샘 근무 후 퇴근해도 다음날 바로 새벽 출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무 강도가 높은 편인데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취항지도 많고 연봉 역시 높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차이 보이는 복지제도

각 항공사는 재직 중인 직원에게 약 90% 할인되는 국제선 항공사를 제공합니다. 대한항공에서는 더욱 다양한 노선의 할인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신혼여행 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합니다. 대한항공 정규직 직원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사원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습니다. KAL 아파트는 총 2년간 저렴한 월세로 거주할 수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거 복지는 없지만 훌륭한 직원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면실부터 안마의자, 다리 마사지기 등이 있어 만족도가 높은데요.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에 비해 기업 분위기가 인간적이며 가족적인 기업 문화로 업무 환경이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 불만 제기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점 항공사가 나오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노선 감축에 따른 선택권 축소와 항공료 상승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항공사에 독자적으로 운영해온 마일리지 시스템 통합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1 대 1 비율로 통합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고객은 통합 비율에 대해 사용처가 많은 대한항공 고객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유니폼, LCC 합병 등에 대한 궁금증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