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에 소비자 불안해하는 현실 이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소식이 떠들썩합니다. 일각에서는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직원들과 더불어 소비자들 또한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는데요. 과연 소비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단독 대형 항공사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사실상 항공시장의 독과점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항공사 시장의 가격 결정권을 가진 대한항공이 항공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절대로 고객 편의 저하, 가격 인상 이런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 1월 7일부터 국제선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을 대상으로 비상구 좌석을 포함한 사전 좌석 배정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전 좌석 배정 서비스의 유료화는 경쟁 항공사들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는데요. 올해 초 계획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노선 감도 우려도 제기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영했던 몽골 노선에 대해 거론하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거리는 짧지만 유럽 항공권 만큼 가격이 높다는 점인데요. 대한항공 미주 노선 13개 중 5개, 유럽·중동·중앙아시아 노선 21개 중 7개가 아시아나항공 노선과 겹칩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복 노선이 단일 노선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대규모 노선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은 감축되거나 폐지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노선 통합 등에 따른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일리지 어떻게 되는거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를 제기하는 부분은 마일리지입니다. 업계에서는 마일리지가 통합되더라고 1대1 비율로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보다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사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불리한 상황이라며 빨리 써버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에 비해 사용처가 불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이들은 이로 인해 보너스 좌석 예약과 제휴 서비스 이용 경쟁이 심해지면서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죠.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입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크며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외항사들이 가입되어 있어 이를 노리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통합 후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크기에 소비자들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