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500만원’받던 대한항공 승무원 월급, 지금은?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많은 업계에서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하늘길이 막히며 항공업계가 타격을 입게 되면서 항공사 휴직 역시 길어지고 있습니다. 승무원들과 조종사들이 설자리가 줄어들며 무급 휴직 제도를 실시하는 것인데요. 어려운 상황 속 승무원들의 근황은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급만 겨우 받는 현실

지난 5월, 대한항공 소속 객실승무원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급이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이 줄어들면서 4월 월급은 1월 대비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는데요. 한 달에 한편에만 배치받은 적이 있다고도 합니다. 이렇듯 비행이 끊기고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으로 기본급만 겨우 받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 인턴 승무원은 4월 월급이 17만 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은 6월 비행 스케줄은 국제선 장거리 2개 노선과 국내선 부산, 제주행이 전부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달 평균 90시간을 비행했지만 40시간으로 줄어들었으며 월급 역시 50%가량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대한항공은 지난 3월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휴직을 실시했으며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했습니다.

유급휴직에서 무급휴직으로..

정부는 유급 휴직을 시행하는 항공사에 최대 6개월 동안 휴업수당의 90% 지원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휴직 대상 직원들에게 휴업 수당을 지급했는데요.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이 끝나는 시점에는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4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만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급 순환휴직을 12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대한항공의 휴직 시행일이 다른 항공사보다 늦어 12월까지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에 가능한 조치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 기간이 만료되었는데요. 저비용 항공사는 유급휴직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부터 12월 말까지 무급휴직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직 준비하거나 아르바이트

항국교통연구원의 항공·공항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항공운송업 상용근로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휴직 중인 승무원들은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는데요. 직장을 그만두지 않은 상태에서 부업을 하는 건 사내 규정상 위반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승무원들이 많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승무원들의 현 상황으로 인해 이직을 준비한다는 승무원들의 글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자신을 에어서울 승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은행원 최종 면접 장소에 6명의 지원자가 있었고 그중 3명이 항공 승무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들고 이직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승무원들도 많았죠. 유튜브에는 승무원 퇴사 브이로그 영상이 증가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