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데… 영국에서 ‘아보카도 안 먹겠다’ 선언한 현실이유

아보카도는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소한 맛의 아보카도로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아보카도 퇴출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보카도 인기는 여전

국내에서도 아보카도 인기는 여전합니다. 관세청 수입 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2015년 1515톤에서 2016년 2915톤, 2017년 5979톤, 2018년 1만 1560톤으로 수입량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건강함과 트렌디함을 갖춘 식재료로 자리 잡으며 외식업계에서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보카도와 관련된 수많은 이유들로 영국과 아일랜드의 일부 식당에서 아보카도가 들어가는 음식 메뉴를 퇴출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카페는 한때 매주 1천 명분의 아보카도 음식을 판매했지만 아보카도를 둘러싼 윤리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아일랜드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도 아보카도를 어떤 메뉴에도 사용하고 있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파괴의 주범

SNS에서도 아보카도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들도 윤리적 소비의 이유로 아보카도는 진정한 비건 음식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은 멕시코입니다. 아보카도는 멕시코 농부들에게 돈이 되는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며 너도나도 아보카도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아보카도 경작지가 늘어나면서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호 구역까지 불법으로 개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그 다음 해 생산량이 적어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 역시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또한 아보카도 생산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아보카도 한 알을 키우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은 약 320L로 성인 160명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100㎡ 규모 아보카도 농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하루 10L 가량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사람 1000명이 하루 동안 쓰는 물의 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약 카르텔과 연관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마약상들이 ‘피의 아보카도’를 영국 무역상에게 팔아 해마다 약 2125억 원의 수입을 챙긴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반군들이 군비 조달을 위해 불법 판매하는 다이아몬드를 ‘피의 다이아몬드’라고 부르는 것처럼 아보카도를 이에 빗대 ‘피의 아보카도’라고 표현했는데요.

아보카도 덕분에 멕시코 미초아칸주 농부들 수천 명이 빈곤에서 탈피하며 수익을 얻자 폭력 조직과 마약 카르텔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보카도 나무 하나당 최저 수확량이 100개로 1년이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 특히 수요가 많은 영국 무역상들에게 팔 경우 약 2125억 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보카도 농장이나 공장을 상대로 한 약탈, 납치, 절도가 점점 심해지자 농부들은 무장 강도에 대비해 소총으로 무장한 채 농장 앞을 지키기도 하며 농장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경호원을 고용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아보카도의 수익이 마약 카르텔에게 흘러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아보카도를 먹지 말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