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러 유럽 간다” 문의전화 폭주한다는 여행사 근황

영국은 지난 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실시된 백신 접종은 무료이며 다만 의무 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자원자에 한해 접종을 하였는데요. 백신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 세계 부유층을 중심으로 백신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해외 접종 문의 끊이질 않아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국내 한 여행사는 하루에 100여통의 코로나19 해외 접종을 위한 문의전화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냐는 것인데요. 한 여행사는 내년 3월, 4월, 6월, 7월 이후 출발하는 400여 종류의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12월 11일까지 접수된 예약 건수나 1만3000건이 넘습니다.

특히 예약금 1만원, 출발 불가 시 예약금 100% 환불 등 파격적인 조건이 걸리면서 호응이 컸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원정 접종을 떠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죠. 이렇듯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신 투어, 백신 여행에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해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백신투어 선보인 인도

인도 현지 여행사는 ‘백신투어’ 광고를 시작하며 여행 상품 출시를 알렸습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긴급사용허가가 나는 즉시 소수 VVIP 고객을 데리고 뉴욕에 가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것인데요. 뉴욕까지 왕복 항공편, 조식이 포함된 3박 4일 일정으로 백신 1회 투여량을 제공하는 패키지 가격은 260만 원입니다. 해당 상품이 출시되고 5일 동안 2000건 이상 문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행사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상품 신청만 받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가 외국인 여행객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할 때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여행 사들 역시 잇따라 백신투어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7박 8일 일정의 영국 여행 상품을 출시 중인 한 여행사는 영국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죠.

우려의 목소리도…

지난 8월 태국 언론은 여행사들이 백신 접종과 해외여행을 결합한 관광 상품을 제안하고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에서는 임상시험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백신 후모 물질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지만 백신 가격의 20배가 넘는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전문 상인까지 등장했죠. 중국의 부유층들은 백신을 위해 홍콩으로 떠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으로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해 각종 편법 및 암거래가 파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기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암시장에 풀리는 등 불법거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인터폴은 백신으로 공공질서 훼손, 사기, 자금 세탁 등 범죄가 파생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안전한 유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