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의 한 매장 앞에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바로 미국의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의 첫 한국 지점 오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었습니다. 사람들은 2~5시간씩 줄을 서 인증샷을 찍었고, 인스타그램에는 #블루보틀코리아란 해시태그가 4,000여 개 올라왔죠.

SNS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를 검색할 때 이를 염두에 두는데요. SNS에서 입소문을 탄 제품들은 새로운 트렌드가 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SNS 감성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죠.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 위챗 등에서는 요즘 한국의 블루보틀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가 있다는데요. 과연 어떤 커피일까요?

일명 ‘스윗 리틀 레인’이라 불리는 솜사탕 커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사진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커피의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주얼인데요. 달콤한 솜사탕, 그 아래 커피와 예쁜 꽃송이까지 세팅된 플레이트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커피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멜로워 커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죠.

이 메뉴는 몽글몽글한 솜사탕이 아메리카노의 뜨거운 증기와 만나, 커피 향을 품은 달콤한 솜사탕 비가 내리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이때 솜사탕은 천천히 녹으며 한 방울씩 커피잔 속으로 떨어지죠. 달콤한 솜사탕이 신맛이 나는 아메리카노와 만나면, 시럽이 따로 필요없는 최상의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굳이 시럽 없이도 달달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스윗 리틀 레인의 가격은 58위안, 한화로 약 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리 솜사탕이 추가되었다지만, 솔직히 합리적인 가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 커피를 카메라에 담기위해 일부러 방문할 정도로 음식 전문 블로거와 SNS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하죠.

놀랍게도 많은 이 커피는 2013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대한민국 대표 바리스타 김진규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멜로워 커피라도 그가 중국의 자본을 투자받아 런칭한 브랜드라고 하는데요. 2014년 중국 상하이에서 런칭한 후 인기를 얻으며 이듬해 싱가포르와 한국에 차례로 매장을 오픈한 토종 한국 브랜드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멜로워 성수, 역삼 매장에서는 스윗 리틀 레인 메뉴를 만날 수 없죠. 대신 이 메뉴를 추억하며 만든 멜팅 로즈 메뉴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구름 대신 장미 모양의 솜사탕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죠. 그 외에도 금빛 설탕 장식이 올라간 금빛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가운 에스프레소를 넣는 아포가토와 같은 이색적인 메뉴도 있습니다.

스윗 리틀 레인의 솜사탕이 조금씩 녹으며 마치 설탕 비를 내리는 듯한 모습은 아름답고 낭만적이라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솜사탕이 녹으며 커피잔과 테이블 등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끈적거린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과연 솜사탕 커피는 멜로워 커피의 인기 메뉴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스윗 리틀 레인은 현재 중국 상하이 본점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지점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같은 메뉴를 국내 매장에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