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짧은 비행시간으로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부담없는 곳으로 손꼽히는데요. 오늘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아파트에 그려진 특별한 그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그림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아파트 벽화에 백두산 호랑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의 행정중심이자 러시아 극동 지방의 최대 도시입니다.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여행지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의 관광도시인데요. 원래 관광지로 별로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항공자유화가 시행되고 LCC항공이 대거 취항에 나서기 시작했는데요. 러시아 무비자까지 겹쳐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등장한 호랑이 벽화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도심 차파예바 거리 14번지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 한편 외벽에 백두산 호랑이 그림이 등장한 것인데요. 무려 700㎡ 규모의 벽면에 등장한 백두산 호랑이 벽화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죠. 이는 매년 9월의 마지막 일요일 ‘호랑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호랑이 향한 남다른 애정

 

대형 호랑이 벽화가 그려진 아파트는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으로 진입하는 골목에 위치했습니다.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아파트 벽은 원래 선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소련 시절 정부가 이 벽을 정치선전용으로 쓰려다 무산됐고 이후 광고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고 하는데요.

호랑이 벽화가 그려지기 이전 벽에는 이 지역 소시지 제조사의 광고가 그려져있었죠. 아무르 호랑이센터의 총책임자는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연해주와 수도의 상징인 아무르 호랑이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호랑이 벽화는 2018년 센터에 의해 기획됐으며 2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호랑이 조형물 도심 곳곳에

연해주에서는 도심 곳곳에서 호랑이를 상징으로 한 조형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해주를 상징하는 표식인 문장 중심에 표현되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센터는 이번 호랑이 벽화뿐 아니라 2019년에도 블라디보스토크 도심 중심가 자매결연도시공원의 건물의 벽면에도 아무르 호랑이 그림을 새겼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아무르 호랑이는 한국에서 백두산 호랑이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르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개체 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는데요. 이 중 90%가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일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죠. 러시아 연방정부는 2012년 아무르 호랑이와 아무르 표범을 보호하기 위한 ‘표범의 땅’ 국립공원을 조성했으며 아무르 호랑이 센터도 설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