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시안하이웨이’라는 도로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 ‘AH1’이라고 적혀있는 이 표지판의 도로 이름은 무엇을 뜻하는지 한 번쯤 궁금해한 적이 있을 듯한데요. 과연 아시안하이웨이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AH1

경부고속도로의 도로 표지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시안하이웨이 (AH1)은 아시아 대륙 30여 개국을 연결하는 장대한 도로망입니다. 일본의 도쿄를 출발점으로 하여 대한민국, 북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이란, 인도를 거쳐 터키와 불가리아의 국경선을 종착점으로 하는 노선 중 하나입니다.

총연장은 20,170km로 아시안 하이웨이 노선 중에서 가장 긴 노선입니다. 종점에서는 유럽 고속도로망과 연결되어 있죠. 경부고속도로의 1번 노선은 부산을 출발해 중국과 인도, 이란과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길인데요.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 경부간선도로, 한남대교, 남산 1호 터널, 퇴계로, 통일로 전 구간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우리나라에는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 외에도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6호선은 부산광역시에서 시작해서 북한,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벨라루스에서 끝나는 노선인데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선에서는 유럽 고속도로 30호선과 직결하여 폴란드, 독일, 네덜란드, 영국, 아일랜드까지 이어집니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은 7번 국도 전 구간이 지정되었습니다.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강원도로 이어지는데요. 대한민국 마지막 구간은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이 구간을 넘어 북한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실현 가능한가

2018년 아시아 각국은 아시안하이웨이의 교통안전을 한국의 기술력에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UN은 나라별로 다양한 도로 안전기준을 대한민국 기술로 표준화한다고 결정했는데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년간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아시안 하이웨이가 지나는 주요 8개국 및 UN 기구가 협력해 도로 안전시설 기준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참여가 없다면 아시안 하이웨이는 꿈의 도로로밖에 남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에는 유엔을 통한 도로 인프라 설문에 답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북핵 문제가 불거지며 유엔 차원의 제재가 시작되자 제대로 활동하지 않고 있는데요. 남북 관계가 회복되면 새로운 AH 도로 설계 기준에 따라 남북 간 도로정비 사업 등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