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항공사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의심을 받은 여성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해 논란이 된 있었습니다. 승무원이 거즈를 덮은 승객의 코를 보고 성형수술을 받았는지 물은 뒤 돌연 비행기에서 내보냈는데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형수술을 받은 승객에 대한 탑승 규정이 큰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최근 겨울방학 시즌이 되면서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비롯해 대학생까지 성형수술 및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성형수술 후 비행기를 타도 괜찮은 걸까요? 성형수술 후 비행기를 타면 쫓겨나는 다소 의외의 이유를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형수술 승객 탑승거부

중국 동방항공은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여성에게 코 성형이 의심된다며 항공기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해당 여성은 승무원에게 코는 언제 수술한 것 이냐는 질문을 받은 뒤, 대답을 채 하기도 전에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행 중 다친 것일 뿐 결코 성형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끝내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죠.

이러한 항공사의 조치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자, 동방항공 측은 기내 외 기압 차가 완치되지 않은 상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승객의 안전을 위해 내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동방항공의 자체 규정 때문인데요. 동방항공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성형수술 15일 경과 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며, 탑승 수속 시 의료 및 수술 날짜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죠. 하지만 현재 해당 항공사를 제외하고는 성형수술 승객의 탑승을 제한하는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형수술 후 비행기 탑승

전문가들은 성형수술 후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기내 압력 문제로 쉽게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 부위의 상처가 터지거나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수술 후 실밥이 터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내의 기압이 낮아지면 수술 부위에 피가 차면서 지연성 출혈이 일어날 가능성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코, 가슴 같은 보형물 수술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하죠. 볼륨을 집어넣는 필러도 기내 기압에 의해 혈관이 눌려 혈액순환이 안되면 피부 괴사, 실명까지 오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 성형외과 의사들의 조언에 따르면 성형의 종류와 경과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후 최소 1~2주가 지난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치료 등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여행을 가기 전,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상의하여 관리지침을 포함한 도움을 받도록 해야한다는데요. 소독이나 실밥 제거와 같은 치료 과정을 생각한다면 아쉽지만 해외여행은 조금 미뤄두는 것이 좋겠죠.

공항 내 성형외과 논란

인천공항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의 도약을 명분으로 제2터미널 환승 구역 내 성형외과 병원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입국 절차 없이도 환승 구역에서 항공편을 갈아타는 막간에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 등 환자의 안전을 우려한 의사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었습니다.

의료계는 인천공항에 보낸 공문에서 사후 관리가 필수적인 성형외과 의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시술 후 비행기 탑승 시 생기는 응급상황 등 의료 분쟁도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죠. 또한, 환승객은 다음 비행기 탑승시간에 쫓겨가며 촉박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우려가 있고, 혹시 문제가 생기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전문가 집단인 의료계의 부정적인 의견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이 백지화되었죠. 수술이나 시술을 받고 비행기를 타는 것에 대해 안정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성형수술 직후 비행기를 탑승하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