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머리 바로 위에 비행기가 지나간다면 어떨까요? 비행기는 대개 하늘 높은 곳을 날아다니지만, 세계 곳곳에는 비행기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소들도 있다고 합니다. 내 머리 위로 거대한 비행기가 스쳐 지나간다는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한데요. 손만 뻗으면 비행기가 잡힐 것만 같아 신기하기도 하지만, 아찔할 정도로 위험하게도 보이는 이 특별한 장소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호 비치


백사장에 누워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감상할 수 있는 아찔한 해변이 있습니다. 카리브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세인트 마틴 섬의 마호 비치가 바로 그런 곳인데요. 뽀얀 백사장과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바닷물도 볼거리지만, 이곳의 구경거리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비행기 구경이 압권이죠.

출처 @ilmare01122018

얼마나 가깝게 느껴지는지 손만 뻗으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움켜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물론 아무리 손을 뻗는다고 해도 진짜 움켜잡을 수는 없습니다. 툭 하고 쳐볼 수도 없죠. 그저 혹시 재수 없게 비행기가 내 머리 위로 추락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스릴을 즐길 뿐인데요. 다행히 지금까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2. 바라 섬


영국의 북쪽에 있는 스코틀랜드 바라 섬에서는 비행기가 바라 해변 일대의 모래사장을 활주로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만들어진 활주로가 따로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해변 위로 날아오는 비행기를 정말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밀물 때에는 활주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이착륙 시간대도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좌우되는데요. 갯벌이기 때문에 안전상으로 우려되는 바가 전혀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비행기가 푹 빠져버리지는 않을까 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만들기도 한다네요.

3. 세나가 섬


출처: 인스타그램 @nonnomum31

둘레가 1.5km인 세나가 섬은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여기서는 공항이 바로 근처인 덕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경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죠. 게다가 섬을 건너는 도로는 비행기의 활주로 연장 선상에 있어, 머리 바로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즐길 수 있는데요.

세나가 섬에서 이국적인 건물과 비행기의 이착륙 장면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우미카시 테라스를 추천합니다. 오키나와의 산토리니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새하얀 테라스에서 만족스러운 전경을 볼 수 있죠.

4. 지브롤터


지브롤터는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의 지중해 쪽에 있는 작은 반도입니다. 영국과 스페인이 주권을 놓고 무려 300년간 분쟁을 벌여온 영국령 지역이죠. 작은 국토임에도 아주 알차게 이용해 국제 공항까지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남북으로 지브롤터와 스페인을 잇는 일반 도로인 윈스턴 처칠로를 공항 활주로가 가로지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도로의 빨간 차단기가 내려와서, 비행기가 안전한 위치로 지상 주행을 마칠 때까지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이 금지되죠. 그래서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나는 모습은 물론이고, 비행기와 자동차가 도로를 공유하는 기이한 모습까지 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