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치적인 이슈만이 아닌 민간차원에서 불매운동까지 이뤄질 정도인데요. 일본 정부의 보복성 경제 제재 조치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일 감정이 거세지며 일본여행 인기도 다소 주춤했습니다. 이에 여행객들이 선뜻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고르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여행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죠.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현상은 학교로까지 확산되었는데요. 9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일본으로 가려던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가 20곳에 달했습니다. 이로써 수학여행지를 일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학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죠. 그렇다면 일본을 대체할 수학여행지로 떠오른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1. 대만


대만은 2013년 ‘꽃보다 할배’ 방영 이후 여행객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나라입니다. 이후에도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대만 영화들이 한국에서 히트를 치면서 인기 여행지로 급증했죠. 우리나라와 정식 국교가 없음에도 여행객은 비자 없이 여권만 있으면 간단하게 입국할 수 있는데요. 거리가 가깝고 치안까지 우수해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또한, 대만은 저렴한 물가와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MRT를 비롯한 웬만한 관광지와 식당, 백화점 등에는 한국어 안내가 잘 갖춰져 있으니 수학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죠.

실제로 충북 보은의 보은여고는 일본 오사카 지역으로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한 후 대만으로 여행지를 옮겼다고 합니다. 일본의 한국 백색 국가 제외 등 경제보복 단행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데요. 취소 결정에 따른 1천 700여만 원 상당의 여행사 위약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에 대해선 학교와 학부모회, 교직원 등이 지원에 나서며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하네요.

2. 제주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수요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은 1,31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었는데요. 이번에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학교들이 많아지며 제주도 여행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습니다. 국내 여행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동 거리도 짧고 활동 반경도 적당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게다가 해외로 가지않고도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죠.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인데요. 제주의 알려진 여행 명소를 관광하는 도보 여행은 물론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 수 있어 대체 여행지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3. 베이징


직항으로 약 2시간이면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인 베이징도 인기 수학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수도답게 다들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만리장성과 자금성, 천안문 광장 등 역사적인 볼거리고 가득하기 때문인데요. 또한, 북경 오리와 같은 베이징 대표 음식과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들까지 다양한 매력이 가득합니다.

오가는 시간이 워낙 짧아서 시차 적응할 필요없이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사계절이 뚜렷한 베이징은 우리나라와 날씨가 비슷해서 요즘 같은 때에는 여행을 즐기기에 더욱 좋죠.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서커스와 쇼 등 즐길 거리도 아주 풍부합니다.

4. 상하이


중국 상하이 역시 일본을 대체한 수학여행지로 인기입니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 대신 중국 상하이로 수학여행지를 바꾼 학교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은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으로 잘 알려진 훙커우 공원과 윤봉길 기념관, 임시정부 청사 등 항일 유적을 탐방한다고 합니다.

또한, 항일 유적 외에도 즐길 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 바로 상하이인데요. 상하이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신천지와 중세 유럽을 표방하는 와이탄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명소들이 많죠. 게다가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 명주와 멋진 야경까지 이국적이면서도 중국 전통의 풍경을 가진 도시라 수학여행지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