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치킨과 프라이드치킨,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에 답변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런 고민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이들 음식을 반반씩 묶어서 판매하는 메뉴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죠.

덕분에 이제 반반 메뉴는 어딜 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호텔에도 반반 객실이 등장했는데요. 마치 프라이드와 양념 반으로 이뤄진 반반 치킨처럼 두 가지 매력을 절반씩 더한 호텔 객실이 탄생한 것이죠.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반반 객실의 모습,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전 세계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은 최근 세계 최초로 반반 매력을 담은 객실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영국 런던에서 가장 힙한 지역 중 하나인 쇼디치에 위치한 더 커튼 호텔의 ‘So Extra vs So Chic Suite’ 객실인데요.

객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방을 두 부분으로 나눠 반은 아주 화려하게 반은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완성했죠. 그래서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진 여행 메이트라도 원하는 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독특한 반반 객실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들은 시크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유명 패션 블로거인 케이틀린 햄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조니 부웩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객실을 꾸몄는데요. 케이틀린 햄이 꾸민 쪽은 심플하고 깔끔하며 미니멀한 단색 톤의 인테리어를 구현했습니다.

캐리틀린 햄은 개방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객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동시대의 모던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는데요. 화이트 색상의 가죽 라운지 의자와 심플한 선으로 그린 미술 작품 등 차분한 데코에 양털 담요까지 더해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만들었죠.

이와 대조되게 조니 부웩이 꾸민 화려한 반쪽은 금빛 장식품과 원숭이 램프, 휘황찬란한 미니바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프린팅과 컬러풀한 러그, 시선을 사로잡는 벽지 등도 더해졌는데요. 이는 영화 ‘위대한 유산’에서 받은 영감과 캘리포니아의 캐주얼함을 더해 탄생한 인테리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더 커튼 호텔의 So Extra vs So Chic Suite 객실은 실제로 숙박이 가능할까요? 잔여 객실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 오는 10월 29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단, 호텔스닷컴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독특한 반반 객실에 묵기 위해서는 성인 2인 기준으로 약 30만 원 이상의 숙박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한편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화려함보다는 미니멀리즘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여행하는 방식에도 반영되곤 하죠. 하지만 이 반반 객실이라면 나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지닌 동행자라도 한 객실에서 사이 좋게 머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호텔스닷컴도 투숙객의 선호하는 스타일이 어떤 것이건, 이 객실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더 커튼 호텔의 반반 객실은 마치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서로 다른 집의 침실 모습 같습니다. 이번 가을 런던에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에 한 번쯤 머물러 봐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