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를 운영하는데 가장 큰 부담은 연료비입니다. 따라서 각 항공사는 연료비를 줄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죠. 일례로 승무원 휴대 가방의 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음을 알리는 내용이 기사화되기도 했을 정도인데요. 이처럼 항공사들의 항공기 무게 감소를 위한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승무원의 휴대 가방 무게가 아닌 승객의 체중을 재는 항공사도 있다고 하는데요. 때로는 과체중 승객에게는 페널티 요금을 부과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항공사가 이런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최근 항공업계의 화두는 고효율, 저비용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연료비 절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항공기의 연료 소모량을 결정하는 것은 속도와 거리 그리고 무게입니다. 얼마나 빨리, 멀리, 그리고 무겁게 비행하느냐에 따라 소모되는 연료량도 크게 차이가 나죠.

이렇다 보니 항공사에서는 연료 소모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종사들은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운항 때 맞바람 피하기는 물론 경제적인 운항고도와 속도를 유지하기도 하고, 관제사에게 가장 짧은 경로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승무원들은 기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휴대가방의 무게 혹은 자신의 체중까지 줄여야 했죠.

이들이 마지막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은 승객의 무게인데요. 보통 항공사에서는 수하물과 화물, 연료의 무게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지만, 승객의 무게만큼은 추산치를 적용해 연료를 싣습니다. 그래서 연료 계산상의 무게와 실제 무게에 차이가 생기기도 하죠. 이런 차이 때문에 항공기는 비행 중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대략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비용이라고 합니다.

즉, 항공사가 승객의 무게만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어도 매년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일부 항공사는 탑승객의 무게를 측정해 비행에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하와이안항공이 대표적이죠. 이들은 하와이-사모아 노선에서 정기적으로 승객들의 몸무게를 재고 기록을 남겼는데요. 그리고는 측정한 몸무게를 기준으로 좌석을 배정했습니다.

이같은 규정을 도입한 것은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평균 몸무게가 증가해서, 항공기의 무게 부담을 분산시킬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죠. 핀에어도 2017년부터 자원하는 일부 승객의 짐 무게와 체중을 측정하고 있는데요. 계절에 따른 나름 적정한 기체 무게를 추산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승객의 몸무게를 항공료에 반영한 곳도 있습니다. 사모아항공은 승객 체중 1kg당 1~4.3달러를 받는데요. 몸무게에 대한 차별이라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 제도 도입 후 인구 75%가 비만인 사모아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중국 저가항공사인 웨스트에서는 일정 몸무게 이하인 승객에게는 추가 무료 수화물 혜택을 주기도 하죠.

이를 두고 반발하는 승객도 적지 않은데요. 자신의 몸무게를 밝히는 것이 꺼려지는 일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체중도 사람의 신체 정보 중 하나인데, 이것을 수집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이들도 있죠. 하지만 항공사들은 이를 두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입장인데요. 물론 항공기의 안전을 위함이라고 해도 아주 조금의 불쾌감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