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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면 우리가 항상 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내안전방송인데요. 사실 이 기내안전방송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통 기내안전방송은 대개 길고 형식적이며, 지루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인데요.

안전을 위해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지만, 대부분의 승객은 흘려듣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이런 기내안전방송을 어떻게 승객들로 하여금 집중해서 보게할 수 있을까요? 일례로 한 항공사에서는 승무원의 노래와 댄스 실력을 볼 수 있는 기내 안전 방송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항공사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비행기 탑승 후 시청하게 되는 기내안전방송은 아주 중요합니다. 혹시 모를 항공 사고 발생 시, 비상구와 구명조끼의 위치를 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살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아지기 때문이죠. 이에 미국의 저가항공사인 버진 아메리카는 201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일의 춤과 노래가 가득한 기내안전방송을 선보였습니다.

기내안전방송 영상 속에는 노래와 춤을 곁들여 설명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지루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한편의 뮤지컬처럼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이끌어 냈죠. 이런 흥겨운 영상이라면 누구나 영상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영화 ‘G.I.Joe’, ‘스텝 업 2,3’으로 유명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의 따분한 기내안전방송과는 달리, 승객들의 관심을 끌어 안전수칙을 쉽게 기억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실제 기내 승무원들은 영상에 나오는 이 춤을 그대로 따라 하는 이른바 기내 안전댄스로 승객들에게 유쾌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18년 알래스카 항공그룹의 버진 아메리카 인수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기내안전방송도 폐기 절차를 밟게 되었죠.

항공사들은 기내안전방송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SNS나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 광고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버진 아메리카의 영상에 자극을 받아 기내안전방송 영상에 공을 들이는 항공사도 늘어났습니다.

에어 뉴질랜드는 비키니 모델이 등장하는 4분가량의 기내안전방송을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뉴질랜드 쿡섬 해변을 배경으로 지역의 아름다움과 항공편을 홍보하기 위해 아찔한 비키니 모델들을 출연시켰죠. 이들은 영상 속에서 안전벨트 매는 법, 기내 산소마스크 착용하는 법 등을 알려줬지만, ‘여성의 이미지를 성 상품화한다’, ‘너무 선정적이다’라는 비판에 휩싸여 결국 폐기되기도 했었습니다.

터키항공은 승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내안전방송으로 마술을 활용했는데요. 디지털 마술사라 불리는 영상 편집자인 잭킹과 함께 이색적인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딱딱하고 정형화된 기내 영상이 아닌 현실과 마술 세계를 오가는 톡톡 튀는 영상이었죠.

최근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서울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안전방송을 웹툰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외모지상주의’ ‘노블레스’ ‘마음의 소리’ 등 네이버 웹툰 인기 대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비상용 장비와 비상탈출 안내 등 내용을 코믹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냈는데요.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하다 보니 탑승객의 집중도도 높다고 합니다.

항공기 이용 횟수가 많은 사람일수록 탑승 후 나오는 기내 안전에 관한 방송은 들은 척 만 척하는 것이 사실인데요. 혹시 모를 비상상황 발생 시 안전과 빠른 대처를 위해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기내안전방송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