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비행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여행에는 기내 경험이 여행의 설렘을 돋우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하지만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피로가 몰려오기도 하죠. 그래서 한번 쯤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서 편하게 이동해보고 싶다고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편안한 좌석뿐만 아니라, 호텔 못지않은 최고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해외여행의 로망이죠. 그렇다면 전 세계의 많은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영국의 항공사 및 공항 평가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1999년부터 매년 여행객들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세계의 항공사 순위를 발표합니다. 스카이트랙스는 항공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여겨지는 만큼 항공사들도 주목하는 순위인데요.

그렇다면 올해 최고의 항공사 1위로 선정된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 카타르항공입니다. 이 분야에서 유일하게 5회나 수상한 항공사가 됐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3년 연속 중동 최고의 항공사,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에도 선정됐죠.

특히 카타르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퍼스트 클래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안락함을 자랑합니다. 전례 없는 최고급 서비스 덕에 “퍼스트 클래스급 환경이다”는 찬사를 받기도 하죠. 이 비즈니스 클래스의 명칭은 ‘Q스위트’인데요. 운항 노선과 발권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비즈니스 클래스의 티켓 가격은 왕복 3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Q스위트는 항공 업계 최초로 비즈니스 클래스에 더블 침대와 스위트형 도어를 장착해 퍼스트 클래스와 동일한 개인 공간을 제공한 것이 특징인데요. 여기에 도어 개폐를 통해 최대 4명까지 전용 공간을 만들어 개인 맞춤형 좌석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4개 좌석 센터에 위치한 패널과 TV 모니터는 조정 및 이동이 가능해 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과 함께 탑승할 경우 각각의 편의에 맞춰 좌석 형태를 변형할 수도 있죠.

좌석은 수제 이탈리아 가죽과 새틴 로즈 골드 마감의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기내식과 음료 옵션이 추가되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대폭 강화되었는데요. 원하는 때에 먹을 수 있는 주문형 기내식 서비스 외에도, 여러 명의 승객이 좌석에서 카나페와 타파스 같은 스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쉐어링 디쉬’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4만 피트 상공에서도 일행과 함께 대화,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전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1위에 빛나는 만큼, Q스위트의 승객은 어메니티부터 특별합니다. 이탈리아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가 디자인한 브릭스의 럭셔리한 어메니티 키트와 더 화이트 컴퍼니에서 특별 디자인한 파자마 세트를 제공받아 하늘 위에서도 숙면을 취할 수 있죠.

기내 침구도 숙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인데요. 완전 평면의 더블베드에서는 퀼트 매트리스, 부드럽고 푹신한 이불로 구성된 맞춤형 턴다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방해 금지’ 옵션을 선택해 숙면을 취하는 승객들을 위해선 모닝콜과 함께 익스프레스 조식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카타르 항공에 이어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2위를 차지한 항공사는 어디일지 궁금해지는데요. 보통 아나항공이라고 많이 부르는 일본의 민간 항공사인 전 일본공수가 순위에 진입했죠. 뒤이어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 항공, 콴타스 등이 올랐는데요. 아쉽게도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퍼스트 클래스가 감소하고 있는 대신 비즈니스 클래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은 퍼스트 클래스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비즈니스스위트, 비즈니스스마티움 등 ‘퍼스트클래스 급 비즈니스클래스’가 속속 등장 중입니다. 과연 비즈니스 클래스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