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단정한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처럼 객실 승무원의 유니폼은 승객들에게 항공사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유니폼은 승무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단순히 예쁜 옷을 넘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많은 항공사는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하면서까지 유니폼 제작에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최고의 유니폼이라는 찬사를 받은 항공사도 있지만, 엄청난 노력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받은 항공사 유니폼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최악이라고 평가받은 역대 승무원 유니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몰 플래닛 항공


첫번째 주인공은 지난해 파산한 리투아니아의 저비용항공사 스몰 플래닛 항공입니다. 스몰 플래닛 항공은 항공사로서의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불만뿐만 아니라, 승무원들의 유니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수없이 받아왔는데요. 디자인보다는 주로 색상에 대한 불만이 많았죠.

스몰 플래닛 항공 승무원의 상의 유니폼 색상은 보라색과 녹색, 핑크색의 다양한 색상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베이지색 바지 또는 스커트와 짝을 이루면 디자인이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전문적인 승무원의 유니폼이라기보다는 키즈 TV 프로그램에나 나올 법한 의상이라는 것이죠.

에어 뉴질랜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도 유니폼 디자인으로 유독 말이 많았던 항공사입니다. 2005년 도입되었던 기존 회색 유니폼은 “만화 썬더버드에 나오는 촌스러운 유니폼을 연상시킨다”, “너무 칙칙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이후에는 2011년부터 뉴질랜드의 유명 디자이너 트렐리스 쿠퍼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도입했죠.

해당 유니폼은 25개의 다른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누르고 선택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90년대 벽지 가게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의견도 있었죠. 심지어 승무원들도 유니폼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한 에어 뉴질랜드 승무원은 “유니폼의 디자인이 가장무도회에나 입는 특별 코스튬 같다”, “남장 여자 옷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세부 퍼시픽 항공


필리핀의 저비용항공사 세부 퍼시픽 항공은 2016년 새 유니폼을 출시했는데요. 이전보다 더 대담해진 색상과 디자인으로 승객들의 눈길을 끌었죠. 필리핀의 유명 디자이너 준이 디자인한 유니폼으로 항공사의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담은 것이 특징인데요. 샛노란 상의와 데님 재질의 바지,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필리핀 열대의 바다와 태양, 하늘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이를 두고 “지역 특성에 맞게 캐주얼해서 좋다”, “노란 색상이 너무 과해 보기 싫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요. 세부 퍼시픽 항공의 과거 유니폼인 폴로 셔츠와 칙칙한 카키색 스커트 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루프트한자


독일의 루프트한자 유럽 전역에서 널리 알려진 항공사로서, 매우 평판이 좋은 항공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 최악의 승무원 유니폼 리스트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항공사죠. 이는 매년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입은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의상 디른들 유니폼 때문인데요. 비록 짧은 기간 동안만 입었을지라도, 기내와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 유니폼의 디자인은 매년 달라지며, 옥토버페스트 기간 뮌헨공항 출발 항공편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에어 캐나다 루즈


에어 캐나다 루즈는 에어 캐나다에서 자회사로 운영되는 저가항공사입니다. 이 항공사의 유니폼은 쉽게 질리는 디자인이라며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웨터 베스트와 풍만한 목 스카프, 부츠컷 팬츠, 페도라 등이 조화롭지 못하게 어우러진 디자인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한 네티즌은 “재즈 뮤지션을 좋아하는 영국 기숙학교 학생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버건디 컬러의 상의와 그레이 팬츠의 색상 조합도 한몫을 했죠. 해당 항공사를 이용했던 승객들은 스카프 장식과 단추가 달린 가디건 등 덧입혀진 액세서리들은 그저 노고일 뿐이라며, 하루 빨리 새로운 유니폼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비췄습니다.

스카이마크 항공


유니폼 길이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항공사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저비용항공사 스카이마크 항공인데요. 이 일본 항공사는 2014년 아주 지나치게 짧은 미니 원피스 스타일의 유니폼을 도입했기 때문이죠. 이는 영업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승무원의 유니폼을 새로 디자인한 것으로 성 상품화라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승객에게 음료 서비스나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스커트의 길이가 너무 짧아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을 받으며 최악의 승무원 유니폼이라는 평을 들었는데요. 승무원의 업무 특성상 몸을 구부리거나, 머리 위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이 많아 성희롱 및 도촬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일본승무원협회에서 비난 성명을 내자 항공사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라며 승무원들의 선택에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강요나 다름없는 회사의 방침에 대다수 승무원은 검은 레깅스를 받쳐 입었죠. 다행히 이 최악의 유니폼은 임시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착용 되었으며, 현재는 디자인이 바뀌고 스커트의 길이도 조정되어 길어졌다고 하네요.

비엣젯 항공


승무원에게 유니폼 외에도 비키니를 입도록 한 항공사도 있었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비엣젯 항공인데요. 좁은 공간에서 장거리를 이동해 지루할 법한 승객들을 위해 기내에서 승무원의 ‘비키니 런웨이 쇼’를 선보인 것이었죠. 2016년 당시 베트남 최대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경쟁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합니다. 창업자 겸 CEO인 응웬 티 푸엉 타오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 비키니든 베트남 전통의상이든 상관없다”고 전했죠.

유니폼이 아닌 비키니라는 파격적인 차림으로 인해 뜨거운 찬반양론이 일면서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최악의 항공사라며 사회적 논란도 크게 일었죠. 이후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벌금까지 부과받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쇼를 이어갔습니다. 비엣젯 항공은 승무원의 비키니 쇼라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현재는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마저도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