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닿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한 국내 여행사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가장 인기를 얻은 영예의 1위는 베트남 다낭에 돌아갔습니다. 뒤이어 태국과 중국, 필리핀 등의 지역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죠. 이는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등의 여파로 동남아 여행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높아진 탓인데요.

2020년에도 동남아시아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연휴가 짧기 때문인데요. 유독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많아 긴 연휴 찬스는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단거리 지역으로 자주 여행을 다녀오거나, 금요일 퇴근 후부터 주말을 활용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죠. 그렇다면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여행지는 과연 어떤 곳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태국 방콕


우선 올해 상반기는 동남아 여행지들의 인기가 뜨거울 예정입니다. 그중에서 태국 방콕이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데요. 온라인 여행사들의 항공권 및 호텔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콕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방콕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미식은 물론 관광, 휴양 등을 저렴한 물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꼽히는데요. 아울러 지방 공항에서도 가기가 쉽다는 것이 인기요인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의 인기 메뉴인 팟타이와 푸팟퐁 커리, 똠양꿍의 본고장으로 다양한 먹거리도 즐비한데요. 왕국 건축물 등 이색적이고 화려한 볼거기도 여행자들의 오감을 즐겁게 만들죠. 더불어 수상시장 투어와 쿠킹 클래스 등의 이색 액티비티를 통해 현지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관광 후에는 태국식 스파 마사지로 피로까지 풀 수 있죠.

2. 베트남 달랏


베트남은 최근 1~2년 사이 동남아시아 여행의 지형도를 대폭 바꿔놨습니다. 태국, 필리핀 등을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에 등극했기 때문인데요. 2015년 100만 명을 돌파한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현재는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운항하는 항공편만 하루에 약 90편이 넘습니다.

그동안의 베트남 여행 열풍을 다낭과 푸꾸옥이 주도했다면, 올해 주목해야 할 곳은 바로 남쪽의 달랏입니다.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300km 떨어진 달랏은 랑비앙 고원지대에 있는데요. 지금까지 인기 있던 해변 도시들과는 다른 내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달랏은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 시대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타 도시보다 고도가 높아 쾌적합니다.

현지에서는 신혼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데, 그만큼 충분히 검증된 여행지입니다. 달랏 기차역은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도 꼽히는데요.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딴라 폭포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둘레 6km의 쑤언흐엉 호수 등이 인기 여행 코스입니다. 달랏에서는 지금도 식민지 당시 조성한 꽃과 소나무, 프랑스식 빌라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3. 말레이시아 페낭


동남아 여행 열풍과 함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말레이시아의 페낭인데요. 이미 잘 알려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이은 제2의 도시입니다. 페낭은 역사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유적지가 많아 2008년에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죠. 말레이시아와 유럽, 인도, 중국 등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섞여 동남아 여느 휴양지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의 페낭행 항공권 예약도 두 배 넘게 급증했는데요. 페낭은 야자나무 숲을 배경으로 하얗고 푸른 해변을 따라 줄지어 들어선 호텔과 리조트,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까지 휴양지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는 바투 페링기 해변인데요. 말레이시아인들도 최고의 해변으로 손꼽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지타운 역시 페낭 여행의 필수 코스죠.

페낭의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입니다.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즐길 수 있어 맛의 도시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특히 말레이시아 향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사테와 락사, 완탕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도 불리죠.

4. 마카오


일본 여행의 보이콧과 홍콩 시위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일본과 홍콩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좋은 근거리 여행지로 가장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2020년 이들을 대체할 여행지로 마카오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얻은 인기가 올해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담 없는 비행시간에, 최근 특가 항공권도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마카오는 호캉스 여행지로도 주목받는 곳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해 호캉스를 즐기기 제격이기 때문이죠. 사전 여행 계획 없이 주말에 1~2일 정도 연차를 붙인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로서도 매력이 넘칩니다.

마카오는 무려 30여 개가 넘는 세계문화유산이 있을 정도로 거리 곳곳에 풍성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빈티지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 곳곳은 사진 명소로도 제격이죠. 마카오의 여러 명소 중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코스도 있는데요. 바로 높이 338m를 자랑하는 마카오 타워입니다. 이곳에서는 번지점프와 같은 액티비티도 할 수 있는데요. 타워의 건물 58층과 61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마카오의 전경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죠.

5.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가 높았던 유럽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모스크바에 이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입니다. 러시아 북방의 수도로도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데요. 100여 개가 넘는 섬이 500여 개의 다리로 연결 돼 운하 도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연평균 기온도 대체로 높은데요. 여름에는 밤이 환하게 밝아지는 백야 현상으로 하루 19시간 이상 해가 지지 않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문화와 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극장도 정말 많습니다. 그 중 마린스키극장은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등 고전 발레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