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국내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사람들은 국내 여행의 숨은 명소를 찾아서 가는 추세죠. 국내에는 산과 바다,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 있는 여행지들이 많은데요. 반대로 기대에 부푼 여행객들을 실망하게 하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어떤 곳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은 한옥을 보존한 모습과 전통이 살아있는 특색 있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디어의 영향으로 젊은이들한테 가장 인기가 많은 국내 여행지 중 한 곳이죠. 그러나,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다시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주 한옥마을은 지나친 상업화로 논란이 됐습니다. 전주의 대표 먹거리 비빔밥 정삭의 평균 가격은 약 1만 8천 원 정도입니다. 떡갈비 등의 정식이 추가되면 2만 5천 원~3만 원 선까지 가격이 올라가죠. 보통 만 원 이내로 사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전주에서는 2배로 사 먹어야 한다는 것이 관광객들을 실망하게 만든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것 또한 전주의 큰 특색입니다. 연인 혹은 친구와 한복을 입고 한옥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이 묘미인데요. 한복 대여를 할 때 기본 전통한복과 테마 한복이 나누어져 있는데 화려한 테마 한복의 가격은 보통 2시간 반에 3만 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방이나 머리 꾸밈을 추가하면 4만 원 이상 쓰게 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좋은 국내 여행지지만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없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가평


국내에서 수상 레저스포츠 일명 빠지로 가장 유명한 곳이 있죠. 바로 가평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낮에는 빠지에서 신나게 놀다가 펜션에 돌아와 시간을 보내는데요. 일부 수상 레저에서는 라면 하나에 4천 원 음료수 하나에 3천 원 그리고 테이블 사용료로 1만 5천 원을 내야 합니다. 강물에서 놀고 나면 샤워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수상 레저를 하는 많은 사람에 비해 샤워실은 좁고 냄새가 나며 열악하다는 평가 또한 많았습니다.

물놀이 후 예약한 펜션을 가보면 관광객들은 크게 실망을 했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사진과는 다른 펜션의 모습 때문인데요. 인터넷에서 쾌적하고, 수영장까지 갖춰진 펜션을 보고 찾아갔지만, 수영장의 크기는 훨씬 작고, 청소도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평가가 자주 보이는데요. 오래된 펜션 벽지는 너덜너덜해 쾌적함과 거리가 멀어 보이죠. 하지만 가평 펜션들의 평균 하루 숙박비는 30만 원에 이릅니다.

부산 해수욕장


부산은 휴가철에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이죠. 특히 해수욕장과 다른 볼거리로 인해 많은 사람이 매년 찾고 있는데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은 탓인지 교통체증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휴가철에 차를 끌고 서울에서 부산을 갈 경우에는 최소 5시간은 걸린다고 합니다. 부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꽉꽉 막히는 차들로 진이 빠지게 됩니다.

해수욕장을 가면 쓰레기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해운대는 관광객들이 이곳저곳에 버리고 간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저녁의 백사장은 곳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이는 피서객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는 것이죠.

부산은 해수욕장 외에도 감천문화마을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명소입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잘 꾸며놓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을 하는 것인데요. 감천문화마을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어린 왕자의 조형물과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어린 왕자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평균 40분 정도 줄을 서야 한다는데요. 사진을 남기기 위해 갔다가 긴 줄과 북적이는 관광객에 실망하게 되는 것이죠.

경기도 양주 계곡


국내의 바다로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이 있는가 하면 계곡을 찾아 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져온 수박이나 백숙, 라면을 먹는 것이 계곡을 찾아가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계곡 근처 있는 평상에서 먹는 백숙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유명 계곡들은 손님들에게 계곡 주위에 있는 평상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릿세로 1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계탕이나 백숙을 4인 기준으로 시킬 경우에는 16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불법입니다. 계곡 주위의 땅은 사유지에 속하지만, 그 옆을 따라 흐르는 하천과 강물, 계곡 등은 공공 소유의 지자체나 정부 관리 지역이기 때문이죠. 이를 접한 사람들은 ‘피서지에 가서 모욕을 받는 기분이다.’ ‘바가지요금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토로하곤 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찾아갔다가 관광객들이 실망한 국내 여행지 4곳을 알아보았습니다. 해외여행보다 항공비나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저렴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낙후된 시설과 소문과 달리 관광객만 북적이는 관광지에 실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바가지요금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해외보다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는 관광지들의 개선된 모습과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