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우려가 국내에서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확진자 동선과 인근 진료소 등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16번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방문지역이 대폭 늘어나자 이에 관련한 정보를 적극 찾아보는 이용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서비스는 국내 확진자들의 동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맵 서비스인 ‘코로나맵’인데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제입니다. 사이트 방문자가 폭증하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었죠. 이와 함께 코로나맵을 만든 이에 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맵의 제작자는 누구일까요?

코로나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동선과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현황 지도입니다. ‘오픈 스트리트 맵’이라는 오픈 소스 지도 위에 그래픽으로 확진자 동선을 표시한 형태인데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한 확진자 데이터를 근거로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죠.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들을 동그라미로 찍고 선으로 연결해, 동선을 한 번에 보기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인데요. 또 동선을 클릭하면 방문 일자와 정확한 방문 지점은 물론 몇 차 확진자인지와 접촉자 수, 격리된 병원도 보여주죠.

국내 확진자 증가와 함께 코로나맵이 점차 입소문을 타자, 이를 만든 제작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바로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훈(27) 씨인데요. 그는 인공지능 기술로 탈모를 진단하는 스타트업 ‘모닥’의 최고기술책임자로, 1년 반 전 독학으로 배운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하루 만에 코로나맵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씨는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와 선동적인 콘텐츠들을 본 후,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 같은 팩트를 제공하면 정보의 비대칭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제작 배경을 밝혔는데요. 지난 30일 이 지도가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조회 수가 400만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했죠.

때문에 서버가 한차례 다운되는 등 불안정해졌고, 급하게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는데요. 폭증하는 방문자들로 인해 서버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인 만큼 당분간은 사비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그러자 서버 비용을 후원하고 싶다는 제안도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최근 네이버도 지도 API 비용을 조회수 1억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응당 해야 할 서비스를 개인이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총력을 기하는 와중이지만, 확진자들의 동선정보가 브리핑과 보도자료 등 서술로만 공개돼 국민들이 이를 명확하게 시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는데요. 답답함을 느끼거나 부정확한 가짜뉴스 등에 혼동하는 국민이 늘면서 민간에서 먼저 서비스가 나오게 된 것이죠.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박순영 데이터스퀘어 대표와 프로그래밍 교육단체인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등이 메르스맵을 만들어 인기를 모은 바 있는데요. 당시 박근혜 정부는 뒤늦게 메르스 정부 포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맵에 이어 ‘코로나 알리미’라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알리미는 고려대 학생 4명이 만든 것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했는데요. 이용자의 위치나 목적지를 검색하면 인근에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빨간 역삼각형으로 표기해 알려주는 서비스죠.

현재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난 만큼, 확진자들의 동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양한 코로나 관련 서비스가 쏟아지는 것은 그만큼 신종 코로나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코로나맵과 코로나 알리비 같은 서비스가 민간에서 먼저 이뤄졌다 하더라도 확진자 정보의 신뢰성이나 정확성을 높이고 서비스 안정성을 담보하려면, 정부 차원의 공적 서비스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