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은 승무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데요. 단정한 헤어 스타일과 함께 어우러진 근사한 유니폼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곤 하죠. 이에 항공사들은 승무원의 유니폼에 회사의 가치관과 개성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국내 대형항공사 중 하나인 대한항공은 1969년부터 최근까지 열 한차례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의 작품인데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세계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죠. 유니폼의 컬러는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기본 색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궁금한 점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저마다 다른 색의 자켓을 입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느 직업이나 직급 체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항공사의 승무원도 마찬가지인데요. 승무원도 근속 연수와 성과에 따라 직급 체계가 존재하죠. 물론 우리의 눈에는 모두 다 똑같은 승무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직급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선 승무원의 직급체계는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크게 6가지로 분류되는데요. 수습 승무원 또는 인턴부터 일반 승무원, 부 사무장, 사무장, 선임 사무장, 수석 사무장까지 항공사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뉩니다. 이런 직급에 따라 기본급과 수당 그리고 각자의 업무도 다르죠.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4년제졸 신입승무원 기준 근속 연수 3~4년 정도면 사무장 진급 자격이 부여됩니다. 물론 대형 항공사에 비해 저비용 항공사 승무원의 진급 주기가 좀 더 빠르긴 하죠. 이후 여러 자격 심사를 통과하면 마침내 사무장으로 진급할 수 있는데요. 사무장으로 진급 시에는 팀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진급 후 별도의 교육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사무장 진급 후에는 상위 클래스인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의 서비스를 비롯해 일반 승무원 업무 지원과 관리를 하게 되는데요. 수습 승무원의 훈련과 지도평가를 하기도 하죠. 사무장 직급도 부 사무장, 선임 사무장, 수석 사무장에 따라 업무 차이는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 승객이 일반 승무원과 사무장을 구분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비밀은 바로 승무원의 복장에 있습니다. 우선 대한항공 승무원의 경우 직급과 유니폼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하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자켓에서 옵니다. 부 사무장으로 진급한 후에는 베이지색 자켓을 입을 수 없고, 청자색 자켓만 착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켓의 색을 보기만 해도 근속 연수나 진급 여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반면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명찰과 앞치마의 색을 통해 직급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앞치마는 대한항공의 자켓처럼 승무원의 서비스 자격에 따라 색상이 나뉩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반 승무원은 빨간색, 그보다 상위 클래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은 금색 앞치마를 착용하죠. 승무원은 근속 연수에 따라 각자 담당하는 서비스 구역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보고 어느 정도 직급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는 어떨까요? 제주항공의 경우는 사무장 직급이 되면 명찰 색이 하얀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죠. 대신 스카프 모양은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다고 합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복장으로 승무원의 직급에 대해 알아볼 수는 없지만, 사무장 직급은 Duty Purser라는 배지를 착용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