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비행기를 탈 때 어떤 좌석을 선호하시나요? 바깥 경치를 마음껏 볼 수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아도 되는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분들이 텐데요. 특히 비행기 날개 부분에 위치한 좌석은 퍼스트 클래스보다도 흔들림이 적은 좌석으로, 비상구 자리 예약에 실패하면 날개 쪽 자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창가 쪽 좌석에 앉았다가 의외의 불안감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는데요. 비행기 날개가 늘었다 줄었다 파닥파닥 움직이는 모습이나, 날개 뒤쪽에서 이상한 흰색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목격하면 사고인가 싶어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창가 자리에서 비행기 날개가 흔들리는 이유는?우선 창가 자리에 앉으면 난기류를 만나 날개가 흔들리는 것 외에도, 날개의 구조물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날개 뒤쪽으로 길게 뻗어져 나온 부분인 플랩(Flap)이 움직이는 것인데, 이는 비행기가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항공기의 비행원리부터 간단히 알아보면, 항공기는 엔진이 발생시키는 추력과 주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에 의해 공중에 뜨게 됩니다. 이때 양력은 주날개의 형상에 의해 그 크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착륙 시와 같이 특히 높은 양력이 요구되는 경우 주날개의 형상을 변화시켜 커다란 양력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때 플랩은 주날개에 장착되어 주날개의 형상을 변화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이륙 전에 날개 아래에 넣어둔 얇은 플랩을 아래로 펼쳐서 날개를 전체적으로 둥글게 구부러진 모양으로 만들고 양력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죠.한편 플랩은 저속에서는 양력을 크게 만들어 줘서 쉽게 날아오르게 해주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붙으면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게 되고 공기저항이 생겨 비행에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이륙에 성공하고 바퀴를 집어넣은 뒤에는 다시 플랩을 안으로 집어넣죠. 이렇듯 날개 구조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건 양력을 조절하는 과정이니,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죠.

날개 뒤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색 물질의 정체는?또 비행기 창가 좌석에 편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날개 뒤쪽에서 이상한 흰색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보면 비행기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싶어 당황하게 되는데요. 이는 조종사들이 ‘연료 방출’이라는 관행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항공기는 왜 아까운 연료를 하늘 위에서 버리고 착륙을 할까요?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운항할 수 있는 일정량의 항공유를 급유하는데요. 그러나 이륙 직후 더 이상 항행이 불가능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공항 주변의 하늘을 선회하면서 항공유를 방출하게 됩니다. 강제로 버리는 항공유가 아까울지도 모르지만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죠.

또 모든 비행기는 착륙 시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최대 착륙 중량이라는 규정이 존재합니다. 비싼 항공유를 아끼기 위해 최대 착륙 중량을 어기고 착륙했다가는 기체나 바퀴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죠.

한편, 항공유를 하늘 위에 버리면 환경 오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항공유는 휘발성이 있어 지상이나 바다에 닿기 전에 공중에서 증발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또 각 공항마다 연료 방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이 살지 않는 곳 등 방출 구역을 지정해 놓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