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해외 이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 문화, 사람들 속에서 살아보는 것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자녀 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 혹은 한국의 불안한 정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죠.

지난 25일 구인 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229명을 대상으로 해외 이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60.2%가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싶다’고 답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는 ‘삶의 여유가 없어서’를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이민을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이미 이민 선호도가 높은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굉장히 까다로운 이민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큰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이민을 갈 수 있는 것이죠. 반면 그에 비해 굉장히 쉬운 이민 조건을 지니고 있는 나라도 존재하는데요. 과연 어떤 곳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이셸


세이셸은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위치한 섬나라입니다. ‘인도양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낙원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한국인에게는 살짝 낯선 나라지만, 유럽과 중동, 중국의 부호들은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과거 영국 왕세손인 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죠. 나라의 절반이 국립 공원과 보호구역의 형태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휴양지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여권만 있다면 비자 없이도 장기 체류가 가능한데요. 체류 5년 후 법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범죄 기록만 없다면 시민권 신청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민권 취득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죠. 물론 이 시간을 단 1년으로 단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미화 백만 달러가량을 투자하면 된다고 하네요.

코스타리카


‘북아메리카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코스타리카는 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나라로 은퇴자들이 이민하기 굉장히 좋은 나라로 알려졌죠. 미화 1,000달러 이상의 월 소득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바로 은퇴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중남미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만큼 삶의 질이 높고, 미국인이 퇴직 후 이민하기를 선호하는 국가 1위로 뽑혔을 정도로 미국인과 유럽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에 낮은 물가, 의료비용, 저렴한 부동산 가격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불확실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코스타리카는 꾸준한 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범죄율이 낮고 치안이 좋아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주요 지사도 코스타리카에 있다고 하죠.

멕시코


북아메리카 남서단에 있는 멕시코. 물론 국토가 워낙 넓은 만큼, 지역에 따라 치안이 좋지 않은 곳도 있는데요. 은퇴 이민자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인 차팔라 호수 지역, 산 미겔 데 알렌데와 같은 곳은 안정된 환경과 낮은 생활 물가, 발달한 의료 시스템 등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멕시코는 공항에서 구입할 수 있는 FMM 비자를 이용하면 그 즉시 6개월 동안 체류가 가능하죠. 게다가 미화 1,826달러 이상의 월수입이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영주권도 바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이 비자는 만기일이 없고 멕시코에서 직장을 구할 자격까지 준다고 합니다.

파나마


파나마는 남북아메리카를 잇는 파나마 지협에 있는 나라로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휴양지 중 한 곳입니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높은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자랑하며, 외국인들이 부동산을 소유하기 쉬워 은퇴 이민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데요. 이민자에게도 많은 혜택과 의료비 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죠. 한 달에 1,000달러 이상의 수입만 인정받으면 은퇴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파나마 정부에서 인정하는 50개국의 우호국 국민은 누구든지 쉽게 영주권 신청도 가능합니다.물론 우리나라도 50개국의 우호국 중 하나인데요. 영주권 신청 조건도 간단합니다. 파나마 은행 계좌에 미화 5,000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경제 활동만 하고 있다면,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죠.

벨리즈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 유카탄 반도 남동부 연안에 자리한 국가입니다. 고대 마야 유적과 해변이 어우러져 있어 ‘카리브 해의 보석’으로도 불리죠. 벨리즈는 방문 비자만으로도 50개월 이상 장기 체류가 가능한데요. 이 비자는 30일이면 만료되니 그때마다 갱신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 방문 비자를 갱신해가면서 1년 동안 거주하기만 하면 영주권까지도 신청할 수 있는데요. 만약 만 45세가 넘는다면, 월 2천 달러 이상의 소득을 증명한 후 바로 은퇴 비자를 얻을 수도 있죠. 다만 은퇴 비자로는 취직을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인도차이나 반도 남쪽에 위치한 국가인 캄보디아는 적은 비용으로도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한데요. 생활물가가 한국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저렴한 생활비 때문에 연금을 받는 일본인 은퇴자들이 제2의 삶을 꿈꾸며 이민을 온다고 합니다. 주택과 차량 문제만 해결된다면 월 2,000달러 정도로도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죠.

그렇다면 캄보디아 체류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그냥 장기적인 사업 비자로 입국한 뒤에 무기한 연기하면 된다고 하는데요. 다른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달리 비자가 만료될 경우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갱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업 허가서를 따로 신청하지 않고선 캄보디아 회사에 취직할 수 없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