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벗어나 해외로 떠나는 여행자에게 놓칠 수 없는 묘미가 있다면 바로 ‘면세점 쇼핑’입니다.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이 면제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동안 눈여겨보았던 것들을 면세점에서 구매하곤 하죠.

하지만 오히려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일부 품목은 면세점보다 온라인 쇼핑몰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도 한데요. 이처럼 잘 알고 이용하면 득이 되지만, 모르고 이용하면 손해 보기 십상인 곳이 면세점이죠. 그래서 오늘은 면세점 이용 시 가격과 관련해 꼭 기억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면세점 쇼핑입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도 하고, 여행객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보니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사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래서 신나게 계획 없이 사다 보면 어느새 면세 한도를 초과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면세품도 구입 전에 반드시 시중 가격과 비교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행객의 대부분이 면세점은 세금 면제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우선 면세점은 사업자가 공항 혹은 면세점 입점 기업에 상품을 납품 혹은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보통 이들이 정한 바에 따라 면세점 판매가가 정해집니다.

즉,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입점할 경우는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데요. 반면 많은 사람이 수입해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은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될 수도 있죠. 특히 요즘에는 해외 구매 대행, 온라인 마켓 등이 활성화되면서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가격보다 비싼 경우도 종종 보입니다.

면세점에서 가격과 관련해 꼭 따져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죠. 바로 환율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은 당일 환율을 적용하는데요. 환율이 급등할 때는 면세점 상품의 가격이 일반 국내 백화점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세점은 세금을 면제해주는 혜택이 있기 때문에 백화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달러가 계속 강세 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면세점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요. 반면 백화점은 고정된 원화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이 급등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집니다. 이 때문에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꼭 환율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죠.

특히 면세점 인기 품목 중 하나인 화장품과 선글라스는 대부분 면세점 가격이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보다 비싼데요. 전자제품과 명품 가방, 지갑도 예외는 아닙니다. 병행수입 및 해외직구 등 유통채널이 활성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세금이 많이 붙는 술이나 담배는 여전히 면세점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내 면세점은 어떨까요? 국내 항공사 기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면세품의 원화 기준 가격과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를 비교해본 결과, 역시 기내 면세점이 조금 더 비싼 편에 속했습니다. 비행 중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실시간 가격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항공사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환율이 오를 땐 기내 면세점이 유리합니다. 항공사들은 면세품 안내 책자에 한 달 전 환율을 적용해 만들기 때문이죠. 즉, 달러화 가격이 같더라도 이를 한화로 지불 한다면 면세품을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어느 곳이든지 면세품이 무조건 저렴하다고 맹신하지 말고, 꼼꼼히 비교한 뒤 구매 결정을 하는 게 좋은데요. 대부분 ‘면세점은 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충동구매와 과소비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이성적인 소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시중에서는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