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많은 국가들이 여행 자제를 권고하거나,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어 확진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한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 또는 격리 조치 등을 취하고 있죠.

외교부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06개국으로 집계됐는데요.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44개국, 격리 조치 15개국, 검역강화 및 권고사항 등 47개국이죠.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 정보는 2020년 3월 9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최신 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 아시아, 태평양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는 총 38개국인데요. 특히 한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이같은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치사항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거나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할 수 없게 되어있죠. 이외에도 마셸제도, 마이크로네시아, 피지 등 감염병에 취약한 태평양 국가들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미주, 유럽

미주와 유럽 국가에서도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생겨났는데요. 자메이카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이 한국인과 한국을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형제의 나라’라고 불려 왔던 터키도 한국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게 충격적이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죠.

▶ 중동,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이란 주변 중동국들도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사우디는 원래 한국을 입국금지 대상에 포함했다가 정부의 설득으로 관광비자를 제외한 취업, 사업, 상용, 가족방문 등 기타 비자 소지자 입국을 허용했는데요. 최근에는 다시 아예 막기도 했죠. 휴양지로 알려진 아프리카 세이셸과 모리셔스도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모리셔스에서는 사전 통보도 없이 격리된 한국인 34명이 결국 입국을 금지당하는 일도 있었죠.

2. 일부 지역에 대한 입국 금지


▶ 아시아, 태평양

코로나19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나 청도, 경북, 경남, 부산 지역을 방문한 한국인 등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들도 생겨났습니다. 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중 말레이시아, 몰디브,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일시적으로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죠.

아울러 일본 역시 대구시와 경북 청도군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라고 보고, 감염자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무비자 입국 금지 시행과 함께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을 2주간 격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3. 방문 후 격리 조치


▶ 중국

특히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해외 입국자를 경계하고 있는데요. 외지에서 온 사람이면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지방 정부가 14일 동안 격리하고 있죠. 한국인도 예외는 없습니다. 지역 내 고정 거주지가 없는 경우에는 지정 호텔에 격리되며, 집중적인 의학 관찰을 받게 됩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에서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이던 호텔이 무너져, 최소 11명이 숨지고 37명이 중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7층짜리 호텔이 뿌연 연기와 함께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4초였죠. 이 때문에 중국 내 낙후된 시설에 격리된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내 강제격리된 한국인은 1,000명 이상이라고 하네요.

▶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마카오와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입경자에 대한 격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도 지난달 말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데요. 공격적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상호 국민감정이 상하는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와중에 베트남 내 혐한 기류까지 고조되고 있다고 합니다.

▶ 미주, 유럽

한국인을 격리 조치하는 국가 중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한 국가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투르크 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북방 정책 핵심 국가들인데요. 이는 각국이 외교적 친소 관계와 방역 문제를 별개로 판단한다는 얘기죠. 외교부는 당혹스러우면서도 각국 조치가 “국제법 위반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4. 검역 강화 및 권고 사항


검역 강화나 자가격리 권고, 발열 검사 같은 낮은 수위의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나라는 47곳입니다. 아시아와 태평양에서는 뉴질랜드와 대만, 라오스,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등에서 한국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죠.

미주 지역에서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에서 한국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입국 시 체온 측정과 문진을 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지정병원으로 이송해 정밀검사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유럽도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초비상입니다. 이에 덴마크와 러시아, 몰타, 아이슬란드, 영국,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의 나라에서 검역 절차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중동의 모로코, 튀니지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에서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발열 검사와 검역신고서 작성 등을 의무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