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은 매너가 없기로 악명이 높은데요. 무질서로 비행기 체크인 카운터가 마비되는 것은 다반사고, 승무원을 공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역사적 유물을 훼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이 때문에 단체로 뭉쳐 시끄럽게 떠들며 여행을 다니는 중국인들을 ‘어글리 차이니즈’ 라고 부르는 표현까지 생겨났을 정도인데요.

이런 행동 중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행운의 동전 던지기입니다. 행운을 빈다는 명목으로 아무 데나 동전을 던지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이륙 직전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의식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하죠. 그러나 비행기에 동전이 들어간 채로 비행을 시도했다가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큰 만큼, 운항 자체가 지연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과거 중국의 한 28세 청년 루모씨는 럭키 에어의 안칭발 쿤밍착 항공기 8L9960편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는데요. 탑승하는 항공사 이름이 럭키 에어인데도 안전 운항이 염려스러웠기 때문일까요? 그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무심코 행운의 동전을 비행기 날개 위로 던졌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지만, 동전은 비행기 날개 밑 제트 엔진으로 들어갔죠.

이후 공항 보안 요원이 왼쪽 엔진 부근 아래 지면에서 두 개의 동전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항공사 측은 동전으로 인해 고장의 위험이 생긴 상황에서 이륙을 강행할 수 없었고, 결국 운항이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16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여 다음 날 비행기를 타야만 했죠. 이로써 총 손해액은 약 24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동전을 던진 루씨에게 손해액 전부를 배상하도록 했는데요. 행운을 빌기 위한 동전을 던졌다가 거액을 배상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셈이죠. 일부 외신 매체들은 그가 타려던 비행기의 목적지가 쿤밍인 것을 고려하면, 안전 운항보다는 바퀴벌레 없는 기내를 기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섞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쿤밍 국제공항에서는 비행기 두 대에서 바퀴벌레 100마리가 나와 논란이 된 바가 있기 때문이죠.

중국에서 탑승객의 이러한 몰지각한 행동으로 비행이 운항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종종 안전 운항을 빈다며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2017년 6월에도 80세 할머니가 중국 남방항공에 탑승하다가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비행기는 활주로까지 버스를 타고 승객들이 탑승하게 돼 있었는데, 이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을 보고 동전을 한 움큼 쥐어 던졌다고 하죠. 다행히 뒤따라 비행기에 오르던 승객들이 이를 알려 비행기 출발을 늦췄고, 안전 요원들이 샅샅이 수색한 끝에 9개의 동전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1개는 엔진 내부에서 발견됐는데요. 만약 그대로 비행기가 이륙했을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죠. 같은 해 10월에도 76세 할머니가 또다시 동전을 던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당시 고령으로 인해 겨우 소송을 면했는데요. 이번에 럭키 에어가 루씨에게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것은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동전을 던진 사람에게 비행기 이륙 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것이죠.

동전을 던진 후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질서 문란 행위로 보고 구류 5~10일 및 한화 8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동전 던지기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