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완벽한 몸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는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굉장히 마르고 가녀린 몸매를 지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얼마나 이상적인 체형을 가졌는지 평가하기 위한 ‘챌린지’도 해시태그와 함께 캠페인처럼 번지고 있죠.

이 중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몸매를 과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일반인들을 비롯해 중국의 스타들도 저마다 사진을 올리며 극세사 몸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유행한다는 몸매 인증 방법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륙의 쇄골 인증법


최근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쇄골에 립스틱 등 화장품을 올려놓고, 기괴한 방식으로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수많은 중국인이 자신이 얼마나 말랐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런 자세로 셀카를 찍거나 영상을 올리고 있죠.

이런 열풍은 중국 여배우인 진수가 쇄골을 드러내며 붉은 립스틱을 올려놓고 찍은 영상을 올린 후에 나타났는데요.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24시간 동안 2억 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고, 중국 팬들은 그녀의 몸매에 “왜 이렇게 말랐어? 믿어지지 않는다”, “립스틱은 갖고 있지만, 쇄골을 빌려야겠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중국에서는 두드러진 쇄골이 이상적인 체형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이유로 정솽, 양미, 안젤라베이비처럼 눈에 띄는 쇄골과 가는 허리를 가진 연예인이 인기가 있죠. 그래서 중국 연예계는 한국 연예계보다 훨씬 더 마른 것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립스틱에 이어 쇄골에 동전을 쌓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인들은 쇄골에 동전을 더 많이 담을수록 몸매가 좋다고 믿습니다. 중국 여배우인 려가홍은 셀카를 찍으면서 두 개의 쇄골에 무려 80개가 넘는 동전을 높고 균형을 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쇄골과 어깨선에 움푹 파이는 공간이 얼마나 깊은지를 인증하기 위해 더 기괴한 방법도 등장했습니다. 본인의 쇄골 안에 물을 채운 후 물고기를 담는 것인데요. 쇄골의 깊이에 따라 물고기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중국 여성들은 최대한 물을 가득 담고 자신의 쇄골을 과시했습니다.

“나 이만큼 말랐어” 과시하기도


쇄골 외에도 웨이보에서 유행한 몸매 인증법은 또 있습니다. 바로 침대 난간 또는 침대 사다리의 좁은 철제칸 등 좁은 공간을 유연하게 통과하는 것인데요. 해당 공간을 통과할 정도로 날씬하고 유연하다는 것을 인증하는 놀이죠.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여유롭게 몸을 통과시키는 이들의 모습에서 연체동물이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비교적 쉽게 통과하는 도전자도 있으나, 어떤 이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할까 걱정될 만큼 가까스로 통과하는 모습이었죠.

얇은 허리를 자랑하기 위해 A4 용지로 허리를 가리는 인증 방법도 유행했는데요. A4 용지의 폭은 21㎝로 약 19인치의 허리둘레여야만 가려지기 때문이죠. 중국 유명 여배우인 위안산산과 치웨이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인증사진을 올렸는데요. 웨이보에는 이 챌린지와 관련한 수백만 장의 관련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걸그룹 멜로디데이의 멤버 차희와 예인, 우주소녀 보나 등이 따라 하며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에 민효린과 김숙도 챌린지에 도전하면서 “우린 종이 한 장 차이, #개미허리 인증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는데요. 김숙은 종이를 가로로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들면 가려진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죠.

허리 인증 이후에 등장한 것이 100위안 손목 챌린지인데요. 100위안 지폐를 손목에 두르고 나서, 얼마나 모자라거나 남는지가 핵심이었죠. 지폐에 여분이 많이 남을수록 손목이 더 가늘다는 뜻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인증 놀이에 참여해 손목 둘레를 자랑했습니다.

가는 다리를 과시하기 위해 아이폰6를 이용한 인증 방법도 유행했죠. 양 무릎을 모아 아이폰6를 올린 뒤, 무릎 부분이 완전히 가려지면 성공인데요. 길이 14cm가 채 되지 않는 아이폰6에 양 무릎이 가려지는 자신의 얇은 다리를 자랑하기 위함입니다. 이처럼 기이한 유행에도 여러 웨이보 유저들이 동참했는데요.

물론 재밌어 보인다며 따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선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마름 대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SNS가 비쩍 마른 몸매를 조장하는 장을 만들며 이것이 ‘완벽한 몸매’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퍼트리고 있다는 것이죠. 마른 몸매와 뼈대를 드러내야 가능한 도전들이 유행하는 만큼, 섭식장애 등의 문제를 겪는 중국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