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

한국 외교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여행 자제’령을 내린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홍콩인데요. 민주화 시위에 나선 홍콩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거세지면서 홍콩 여행 중인 한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은 최장-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시위를 자제했는데요.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시위대의 열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굉장히 독특한 아이스크림을 발명해서 화제입니다.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위는 계속될 것”

2019년 6월 9일, 홍콩에서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운동은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여 홍콩 국민들이 일으킨 것인데요. 일명 ‘송환 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중국 관련해서 범죄를 저지른 홍콩 지역에 있는 범죄 용의자를 중국 본토에 인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법안이 발효되면 반중국 정치인이나 인권운동가 등이 중국 정부의 판단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홍콩 국민들에겐 민감한 사안입니다.

친중 성향의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9월 4일 송환 법을 철회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시위는 계속되었는데요. 홍콩 시위대는 송환 법 사태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포함한 5개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도 공격 대상

홍콩 시위 현장 속 중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상점은 한때 시위대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예로 시위대는 중국 공상은행,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 점포들을 부수고 불을 질렀는데요. 한편 미국 기업인 스타벅스 매장도 시위대가 카페 출입문과 유리창에 낙서를 하고 내부 기물을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 홍콩지점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맥심 그룹 창업자 딸 ‘애니 우’가 반중국 시위대를 ‘폭도’라고 일컬었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모든 홍콩인이 시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시위대를 비판해서 논란이 되었죠. 그 결과 맥심 그룹이 운영하는 홍콩 내 매장은 모두 시위대의 표적이 되었으며, 맥심 그룹에서 ‘애니 우는 어떠한 직책도 역임하지 않고 있다’라고 해명했으나 시위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배달된 ‘생 닭’ 도시락

한편 홍콩 시위 과정에서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시위 진압 경찰을 위해 주문된 도시락에 ‘생 닭’이 들어있던 것인데요. 홍콩 성수이 지역 경찰은 배달 받은 ‘치킨 파스타’ 도시락을 열자마자 닭고기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닭고기가 흰빛이 아니라 핑크색을 띠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온라인에서는 홍콩 최대 요식 업체인 ‘맥심스(Maxim’s)’가 경찰에 의도적으로 생닭 도시락을 배달했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 닭이 제대로 해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리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단순한 업체의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도시락이 맥심스를 통해 조달된 것도 아니라고 했는데요. 문제를 일으킨 공급업체의 이름은 따로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최루탄 아이스크림으로
되살린 열정

멈출 줄 모르던 홍콩 시위대와 정부의 충돌은 코로나19 사태로 휴전기를 맞이했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국민들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열망을 잃을까 우려하고 있는데요. 한편 홍콩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는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기 위해 ‘최루탄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루탄 아이스크림이라니, 상상하기가 어려운데요. 맛도 최루가스 특유의 매캐하고 톡 쏘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스크림을 직접 먹은 여성은 “진짜 최루가스 맛이다. 한입 먹자마자 숨쉬기가 힘들다.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시위를 했는지 일깨우는 플래시백 같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만든 가게 사장은 신변의 위협을 경계해 방독면을 쓴 채 인터뷰에 응했는데요.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수그러든 반정부 시위의 불씨를 되살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실제로 아이스크림에 최루탄 가스를 넣지는 않았고 그 맛을 내기 위해 후추와 겨자, 고추냉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은 매일 2-30개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한편 홍콩인들은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홍콩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반중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조슈아 웡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언젠가 오늘의 한국이,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홍콩이 되길”이라며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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