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도시 미사일 공습
아파트 붕괴돼 사망자 속출
민간시설 공격에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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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야,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펼쳤던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또다시 우크라이나 여러 대도시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수도 키이우의 주요 기반 시설과 개인주택이 미사일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드니프로에서는 9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다수 매몰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주민 약 1,700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지 시각으로 16일 기준 시 당국에 의해 파악된 사망자는 40명에 달하며 실종자 3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4월,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는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인해 시민 50여 명이 즉사했고, 이번 드니프로 아파트 붕괴사건까지 이어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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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22 대함미사일 피격 추정
젤렌스키 “비겁하게 침묵한다”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사건 이후 사흘째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해당 아파트가 러시아제 Kh-22 대함미사일로 공격받았다고 발표했고, 우크라이나에는 이를 격추할 만한 장비가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에 올린 영상에서 아파트 단지에 가한 미사일 공습을 테러로 규정하며 “러시아인들이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테러에 몇 마디 말도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러시아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라며 “비겁하게 침묵하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려 한다면 언젠가 이런 일이 당신들에게 똑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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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목표물만 공격”
쏜 적 없다는 러시아측

러시아는 건물 붕괴 이틀이 지난 16일에야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은 주거용 건물이나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라며 “명백하거나 위장된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만이 이뤄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파트 붕괴 사건은 러시아군 미사일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뒤 아파트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논란을 빚자 “이론에 불과했다”라며 사과했고 우크라이나 공군 지도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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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행위 멈춰”
현장은 아수라장

우크라이나 공군 지도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Kh-22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될 수 없으며 미사일 편향 거리에 군사 시설은 없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피격 당시 방공시스템의 미사일 발사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러시아군 미사일이 건물을 직접 타격하는 하나의 폭발음만이 선명하게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러시아군의 민간인 주거시설 공습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앞으로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예정이며, 현장에는 1천 명 이상의 주민들이 한순간에 집을 잃어 임시 숙소로 이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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