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전하는 중국의 군사 굴기
미군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 책정
첫 번째 조치로 차세대 전폭기 공개

B 21

세계가 신냉전 기류에 휩싸여 각국이 군사력 증강에 힘쓰는 가운데,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군사 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2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핵탄두 수는 400개를 넘었으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5년에는 그 수가 1,500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부에서는 대중국 억지력 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중국의 도전에 이전과는 달리 예산을 조정하고 있으며, 불완전한 세계에서 억제력은 힘에서 나온다”라며 대응 상황을 공언했다. 그리고 해당 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2일 미 공군은 30년여 만에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를 대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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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B-21 레이더
공개 과정도 엄격하게 통제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미 공군은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그루먼 공장에서 신형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를 공개했다. 1989년 B-2 스피릿 공개 이후 30여 년 만에 새 기체가 공개되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고, 공개 행사에는 국회의원, 국방부 관계자, 언론 등 엄격한 보안 심사를 거친 600여 명만이 참석했다.

행사장에 입장한 인원들은 전원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최소 23m 떨어진 곳에서 B-21의 모습을 지켜봤다. 개발 프로그램 착수 7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B-21은 적국의 감시 위성을 의식한 듯 기체의 일부만 노출한 상태였고, 센서나 추진 시스템 등 중요 부위는 격납고 아래에 숨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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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6세대 기체 등장
“수십 년간 우위 지속될 것”

세계 최초 6세대 기체의 등장에 월스트리트저널, AP 통신 등은 “중국의 팽창하는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내놓은 답변”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기념행사에서 “B-21의 우위는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다른 어떤 폭격기도 B-21에 필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1942년 일본 본토를 폭격한 ‘두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별칭을 따온 B-21 레이더는 기존 전폭기들과 동일하게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전지구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B-21은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통해 단독 작전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B-2가 레이더상 작은 새의 크기로 잡힌다고 가정하면, B-21은 골프공 정도의 피탐지 면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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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보다 훨씬 저렴한 각종 비용
확장억제 위한 배치 늘어날 듯

B-21은 B-2와 동일한 전익기 형상을 하고 있지만, B-2보다 작은 엔진을 탑재했고 폭장량과 비행 거리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를 통해 제작 비용이 기당 2조에 달했던 B-2와 달리 6억 9,200만 달러(한화 약 8,190억 원)으로 대폭 줄었고, 이르면 2026년부터 100기를 제작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B-2 스피릿은 스텔스 도료를 유지하기 위해 냉난방을 가동한 전용 격납고에 보관해야 했으며 이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B-21은 관련 기술 적용을 통해 일반 격납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B-21은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별도의 조치 없이 무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자체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을 통해 무인 조종과 학습이 동시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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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1은 그저 종이비행기”
중국 언론의 비판 이어져

미국이 B-21을 공개하자 중국 언론은 이를 경계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B-21은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의해 만들어진 ‘중국위협론’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이해관계가 지속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을 위협하려는 것은 헛된 꿈을 꾸는 것”이라며 “B-21은 14억 인민의 굳은 의지의 철벽 앞에서 가볍게 접히는 종이비행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B-21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H-20을 서둘러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중국 인민해방군 관계자들은 언론을 통해 H-20 전폭기의 출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H-20은 B-2를 모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익기 형상의 기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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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을 풀어줘”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드디어 공개된 B-21 레이더에 대해 네티즌들은, “B-21이 실전에서 어떤 위력을 보일지 궁금하긴 하다”, “미국이 저걸 공개했다는 건 상위호환의 비밀병기가 있다는 것”, “그냥 우주선이네”, “저걸로 북한이나 중국을 상대하는 건 너무 가혹한데”, “한반도에 배치 가능한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B-21은 첨단 데이터 운용 기술, 비행 능력, 핵 투발 능력 등을 모두 보유했기 때문에 전폭기 임무뿐만 아니라 조기경보기, 요격기 등 멀티롤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교한 방공 시스템조차도 탐지가 어려운 기체가 호위기나 조종사 없이 대부분이 임무를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위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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