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쑥대밭 불바다 발언
과거부터 북한의 주된 멘트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서울은 쑥대밭이 될 것이다’. 과거부터 북한의 공식 발언에서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들었던 말이다. 북한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혹은 특정 협상 사안에 대한 북한의 공격적인 스텐스를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발언을 던진 것이겠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이제 더 이상 크게 와닿지 않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북한이 이렇게 자신 있게 불바다론을 외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북한이 유사시에 갱도에서 운용하는 장사정포와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방사포 전력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떤 무기인지, 어떻게 운용하길래 자신감이 넘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KBS 통일방송연구 / 북한 장사정포

장사정포의 대표격
170mm 곡산형 자주포

1978년 미군 정찰위성에 의해 최초로 포착된 이래로, 곡산 자주포는 북한의 장사장포 전술에서 빠질 수 없는 무기가 되었다. 상당히 부실해 보이는 외관과는 대조적으로, 15m 길이의 장포신으로 54km에 달하는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그렇게 부르짖던 수도권 포격을 가능하게 해준다. 핵무기를 제외하면 북한이 남한의 영토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그나마 가장 높은 무기이기 때문에 국군에게는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다. 

정확한 제원이 밝혀진 바는 없지만, 후기형을 기준으로 곡산형 자주포의 중량은 최소한 30t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폭은 8.7m, 전장은 포신 포함 15m, 전고는 3.27m, 엔진은 모델 12150L V형 12기통 액체 냉각식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이에 따라 520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시속 40~58km의 속도를 갖는다. 주 무장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170mm 곡사포로, 소련에서 들여온 해안포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 탄에 따라 다르지만, 사정거리는 가장 짧게는 일반탄 30km, RAP탄 60km이다. 발사 속도는 분당 0.2~0.4발이다. 

곡산형 자주포

곡산형 자주포로 공격
과연 효과가 있는가?

하지만 곡산형 자주포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국군은 이 자주포를 입수하여 구체적인 성능을 파악했는데, 이 결과 북한의 갱도 포격 전술이 터무니없는 계획임을 인지했다. 일단 곡산 자주포는 사격 준비 소모 시간에서 30분이 소모되는데,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대의 K-9의 대응 사격이 13분 걸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교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또한 발사속도 또한 5분에 1~2발로, k-9이 1시간 동안 분당 2~3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과연 이것이 정말 위협이 될지 의문이다.

또한 갱도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의미가 없다. 이미 국군과 미군에서 사용하는 열압력탄을 사용해 북한의 복잡한 갱도 네트워크를 붕괴시킬 수 있으며, 애당초 수도권이 장사정포의 최고 사정거리 부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특정 구역으로의 집중 타격을 통해 효과를 얻는 포격 전술 자체가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군 특유의 화력 부족과 낮은 장비 신뢰도 역시 장거리 포격 전술의 효과를 절감시킨다. 

조선일보 / 북한 방사포

진짜 위협은 따로 있다
방사포, 다연장 로켓 무기

오히려 북한의 주력 원거리 타격 무기는 다연장 로켓, 문화어로는 방사포가 있겠다. 유도 기능이 없으며, 명중률은 낮지만 넓은 지역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심지 공격에서 더욱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무기는 DMZ에도 배치되어있으며, 그 수만 5,500대가 넘으며, 현재 북한이 운영 중인 방사포의 종류는 107mm, 122mm, 240mm, 300mm 등 다양하다.

방사포 전술은 앞서 언급한 장사정포 전략의 연장선 상으로 볼 여지가 있는데, 장사정포가 부족한 화력, 명중률 등으로 수도권 타격에서 직접적인 효과가 없으리라는 판단 하에, 아예 광범위한 지역을 타격하기에 유리한 다연장 로켓으로 전술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탄에 비해 미사일은 요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사정포 대비 단점도 뚜렷하다. 

뉴스1 / 북한 방사포

주요 전술이라기보다는
선전 수단의 의미가 더 강하다

애당초 북한의 전력은 모든 면에서 남한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늘 비대칭전력,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에 집착하는 것이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그 수단일 것이라는 장사정포 역시 결국 모두 허상에 불과하다. 차라리 한국인들에게는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라는 워딩이 장사정포와 같은 무기들보다 위협적으로 느꺼지지 않을까?

다만 이것이 북한의 전력을 간과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유사시에는 수도권의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무기들에 대한 선제 공격이 진행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이러한 공격을 방어할 수단 역시 필요하다. 이러한 북한군의 변화에 맞춰 국군 역시 이미 한국형 아이언돔과 같은 방어 수단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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