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
홍보영상 화제
할리우드급 연출

조선중앙TV

지난 3월 25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총비서의 명령으로 ICBM급 미사일인 화성-17형을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와 동시에 웅장한 배경음악과 화려한 편집 기술이 돋보이는 홍보 영상도 내보냈는데, 이는 북한이 기존에 내놓지 않던 이례적인 결과물이라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영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출연해서 관심이 더 쏠렸다. 가죽 자켓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액션영화의 주인공처럼 등장한 그는 시계를 보는 등 장엄한 표정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북한은 왜 드론과 편집 기술을 동원해서까지 홍보 영상을 제작했을까?

조선중앙TV

연출 가미한 발사 영상
폭발적인 현지주민 반응

영상의 전반적인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을 필두로 화성-17형이 등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준비 끝에 다같이 부둥켜안으며 발사 성공축하하는 형태이다. 북한은 영상 공개에 이어 후속 보도로 폭발적인 현지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주민들은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막 심장이 뛰는 것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도를 통해 들으면서 우리 원수님의 노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환호했다. 이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위대한 인민의 긍지 하늘땅에 차넘친다’라는 제목의 정론을 1면에 게재하며 업적을 추켜세웠다.

조선중앙TV

북한과는 다른 온도차
국내 언론과
외신의 반응

국내 언론은 해당 형상을 다소 희화화하는 측면이 많았지만, 역시 이례적인 형태라 대대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SBS는 2017년 발사와 이번 홍보 영상을 비교하며, 발사 장면에만 집중한 과거와 달리 발사 자체는 짧게 노출하고 극적인 장면 연출에 공을 들인 걸로 보아 발사가 실패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우리 군 당국이 해당 발사 장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인물이 등장했을 때와 날씨가 미묘하게 달랐으며, 그림자의 길이로 유추해봤을 때 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영방송 BBC도 발사 성공을 알리기보다 국민에게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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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ICBM 화성-17형
7차 핵실험 감행할까

북한의 홍보 영상에 등장한 화성-17형 미사일은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ICBM으로 다탄두 형식일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15형보다 대형화된 17형은 중량 72톤, 길이 25.8m의 거대한 발사체로, 1톤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15,000km의 최대 사거리를 보유해 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지구를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최근, 외신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는 가운데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다시 쏘아 올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강대강 투쟁원칙’을 내비치며 무력 행동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고, 이에 한·미 당국은 강한 비판과 함께 유엔 안보리 신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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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개콘이 망하지”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화려한 장면 연출과 교차 편집을 더한 북한의 ICBM 홍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라면 먹으면서 보다가 완전 뿜었네”, “오늘 하루 종일 우울했는데, 육성으로 터졌네”, “저거 편집한 사람 처형당할 듯”, “완전 삼류 코미디 영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더해 해당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결국 발사체 영상이 아니네, 좋은 친구들과 쌓은 놀라운 추억 영상이네”, “병사들 얼굴에 찐행복이 보인다, 발사 실패였으면 모두 죽었을 테니까”, “그 어떤 K-POP 뮤직비디오보다 낫네, 잊지 못할 퍼포먼스다”, “난 북한인도 아닌데 너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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